지난달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진>(이하 중선관위)의 누리집(election.kaist.ac.kr)이 공개되었다.

중선관위가 누리집을 개설한 주요한 이유는 학우들과의 소통이다. 중선관위 박항 위원장은 “중선관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학우들의 참여와 관심이었다”라며 “누리집을 개설해 소통의 장을 열려 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개설된 누리집을 통해 중선관위는 회계정보를 공시해 투명성을 강조했고 익명게시판을 두어 학우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선거운동본부를 개설해 각 과학생회 선거에 출마하는 선거본부들이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규정집을 한군데에 모아둔 것도 주목할만하다. 지금까지 총학생회칙이나 과학생회칙을 열람하려면 직접적인 창구 없이 ARA 등에서 찾아보아야 했다. 현재 여러 회칙을 모아둔 곳은 중선관위 누리집이 유일하다. 박 위원장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실무적 어려움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방법은 찾으면 된다”라고 전했다.

반면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가 만들겠다는 누리집은 깜깜무소식이다. 소통을 강조했던 이번 총학이 주요 공약이었던 총학콜을 사실상 파기한 상태에서 누리집마저 개설하지 못한 것은 소통의 부재를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제승우 총학회장은 “모든 것이 완성되었지만, 서버 문제로 인해 누리집이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지금까지 누리집이 개설되지 않은 점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개되지 않던 총학 누리집은 이번 달 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총학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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