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최현수 씨 독창회 대강당에서 열려

지난달 30일 바리톤 최현수 씨가 우리 학교 대강당에서 독창회를 열었다.
제509회 카이스트 문화행사로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은 슈베르트의 ‘마왕’, 로시니의 ‘춤’ 등 유명한 성악곡에서부터 ‘엄마야 누나야’, ‘고향의 노래’ 등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우리나라 가곡을 다루어 관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였다. 최 씨는 바리톤 특유의 중후하고 섬세한 음성으로 노래의 분위기, 등장인물의 특색을 살려 열연했다.
관객들은 곡이 끝날 때마다 열렬히 환호했으며 특히 공연이 마지막에 달하자 무대에서 퇴장한 최 씨가 다시 등장할 때까지 끊임없이 큰 박수를 보냈다. 최 씨는 “대전이 박수가 짜다는 말을 들었는데 오늘만큼은 아닌 것 같다”라며 대전 시민의 성원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재치 있는 곡 소개로 관중의 웃음과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공연을 관람한 이한솔 학우(생명과학과 07)는 “성악 독창회는 처음인데 친숙한 곡이 많아서 어렵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독창회를 관람하기 위해 우리 학교를 찾은 대전 시민 나미자 씨는 “10월의 멋진 밤에 이렇게 유명한 성악가의 독창회를 가까운 카이스트에서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다만, 대강당의 음향시설이 미흡하여 울림이 없던 것이 아쉽다”라고 감상을 전했다.
최 씨는 모든 성악인의 꿈이라는 베르디 국제 콩쿠르를 비롯한 주요 국제 콩쿠르를 석권했으며, 수많은 음악회에 출연해 각종 언론과 청중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도 2002 월드컵 홍보대사, 2005 대한민국 최고의 성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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