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지캠퍼스로 신입생 보내지 않겠다"/ 권용휘 기자

우리 학교 강성모 총장이 신입생을 문지캠퍼스로 이전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31일, 본관 총장실에서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 회장단과 함께한 강 총장과의 인터뷰에서 강 총장은 “현재로써는 학부 신입생이 문지캠퍼스에서 생활할 가능성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학부 신입생의 문지 캠퍼스 이전’은 정원및캠퍼스소위원회(이하 정캠소위)에서 내세운 문지캠퍼스 활성화 방안 중 하나다. 이 외에도 ‘학부 없는 대학원 이전’, ‘문지캠퍼스의 창업 캠퍼스화’ 등이 정캠소위에서 다뤄졌다. (관련기사 본지 392호 <문지캠퍼스 활성화, 신입생이 해결책 될 것인가>)

강 총장은 “신입생이 문지캠퍼스에서 생활하는 것도 많은 장점이 있다”라면서도 “기숙사, 강의실 등 준비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아 신입생의 이전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나머지 두 안과 연관된 활용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지캠퍼스를 연구 공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총장은 “본원 내에 연구 공간이 부족하다”라며 “IBS(기초과학연구원)들이 문지캠퍼스로 가는 방안도 생각 중이다”라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학부 없는 대학원이 이전하면 적은 숫자의 사람만이 이동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라며 ‘학부 없는 대학원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때에도 기숙사, 식당, 본원-문지캠퍼스 간 셔틀, 대학원생 코스웍 등의 문제가 있기에 이른 시일 내에 이전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 총장은 “문지캠퍼스 활용 방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을 배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학교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정캠소위에서 올라온 보고서는 최종 보고가 아닌 중간보고다”라며 “각 방안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를 상대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물어볼 것이다”라며 걱정하고 있는 학부생에게 염려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강 총장은 “만약 문지캠퍼스에 누구를 보내야 한다면, 본원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은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라며 “학부생은 본원에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부생은 한 공간에 같이 지내며 공부하고 토론해야 한다는 것이 강 총장의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강 총장은 “KAIST가 문지캠퍼스를 잘 활용해야 신임받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다”라며 문지캠퍼스를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승우 총학회장은 “이번 문지캠퍼스 사안으로 인해 학우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앞으로도 학우의 권익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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