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대학원총학생회장이 권리장전 전문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달 6일, 행정본관 앞 잔디밭에서 KAIST 대학원생 권리장전 선언식이 진행되었다. 대학원총학생회(이하 원총)가 주최한 이날 선언식은 50여 명의 원생들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강성모 총장은 “가장 기본적인 인권이 받쳐줘야 그 이상의 것들을 쌓아갈 수 있다”라며 권리장전 선포를 격려했다. 이어서 참석자와 주최자의 간단한 질의응답이 진행되었으며, 이후 김연주 원총 회장은 우리 학교 오케스트라의 현악 3중주가 연주되는 가운데 KAIST 대학원생 권리장전의 전문을 낭독했다.
 
이번 권리장전 선포는 원총 인권센터에서 진행한 대학원생 연구환경 실태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되어왔다. 원총은 여성 원우의 성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제8조 사생활의 자유와 거부권’ 조항을 제정했으며, 논문과 특허 등 연구성과물에 대한 저작권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제7조 지식재산권’ 조항을 제정하는 등 원우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해 권리장전을 만들었다.
 
이날 선언식에 참석한 조민경 원우(생명화학공학과 석사과정)는 “여태까지는 권리에 대해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돌이켜보는 기회가 되었다”라며 “이번 선언식의 의미가 길게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달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우리 학교를 비롯한 13개 대학의 대학원 총학생회가 모여 14개 조항으로 구성된 권리장전을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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