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목적지는 있지만 지도는 없다

진로 탐색, 이미 시작해
설문조사 결과, 우리 학교 학부 과정 학우 대부분은 대학 재학 중에 자신의 진로를 찾아간다. 많은 학우가 이미 진로 탐색을 시작한 상태이다. 진로 탐색을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변한 학우는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어떤 분야, 어떤 직종에서 일할지 정했다고 응답한 학우가 37%로 제일 많았고, 여러 직종과 분야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대답이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그밖에 진로 결정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학우가 11%, 희망하는 직장을 정한 학우가 8%였다.

점점 구체화되는 진로 계획
재학 학기가 많아질수록 진로 계획은 더 구체적으로 발전한다. 어떤 분야, 어떤 직종에서 일할지 정했거나 일하고 싶은 직장까지 정했다고 답한 학우의 비율은 3학기 이상 재학 학우 중 48.5%, 5학기 이상 재학 학우 중 53.8%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점 증가람다. 7학기 이상 재학 학우 중에서는 62.5%가 희망 직종과 분야를 정했거나 희망 직장까지 정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1~2학기째 재학 중인 학우들은 여러 직종과 분야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는 대답의 비율이 44%로 다른 답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전공 결정 시기인 3학기를 기준으로, 1~2학기째 재학 중인 학우 중 24%만이 희망하는 직종이나 분야, 혹은 직장을 정했다고 응답한 반면 3~4학기째 재학 중인 학우들의 42%가 일하고 싶은 직종이나 분야, 직장을 정했다고 응답했다. 전공 결정이 학우들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많이 준비
고학년이 되면서 학우들은 점점 진로 준비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1~2학기째 재학 중인 학우의 60%가 학과 공부 외에는 진로를 따로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지만, 그 비율은 재학 학기가 늘면서 감소한다. 3~4학기째 재학 학우의 63.6%, 5~6학기째 재학 학우의 62%, 7학기 이상 재학 학우의 75%가 진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거나 진로에 도움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진로에 도움이 될 만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학년에 따라 점점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3~4학기째 재학 중인 학우의 14.8%, 5~6학기째 재학 중인 학우의 28%, 7학기 이상 재학 중인 학우의 42.9%가 그렇게 답했다.
진로 교육 경험 없어
한편, 우리 학교 학우들은 대부분 진로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로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8%의 학우가 없다고 답했다.

진로 정보는 주로 선배에게서
복수응답을 허용해 진로에 관한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는 질문에 69%의 학우가 선배에게서 진로 관련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인기 있는 진로 정보 출처는 책이나 잡지, 인터넷으로 58%가 이를 선택했다. 친구에게서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이 46%로 그 뒤를 이었다. 교수님이나 선생님께 진로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은 39%로, 비교적 신뢰할 수 있는 진로 정보원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3학기 미만 재학 중인 학우 중에서는 32%가 교수님이나 선생님에게서 진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3학기 이상 재학 학우는 학과를 선택한 상태이기 때문에 학과 교수님과의 연계가 더 쉽지만, 교수님이나 선생님에게서 진로 정보를 얻는다는 답변 비율은 39.7%로 3학기 미만 재학 학우의 결과와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다.
한편, 우리 학교 능력개발센터에서는 상담, 기업 정보 책자 배부, 취업사이트 운영을 통한 취업 정보 제공, 기업 설명회나 상담회 알선, 인턴십 프로그램, 기업체 인사 담당자 초청 등을 통해 학우에게 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이 기업에의 취직과 직결되는 내용이라 취업 이전에 진로의 방향을 정하는 데에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

연구직 희망 학우 많아
희망 종사 직종을 묻는 질문은 복수응답이 가능한 질문으로, 전체 응답 학우 중 74%가 여러 개의 직종을 선택했다.
연구직을 희망 직종으로 선택한 학우가 6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많은 학우가 희망하는 직종은 법학, 의학 등 전문직으로 32%의 학우가 이를 선택했다.
공직 진출을 원하는 학우가 29%로 뒤를 이었고, 과학에 관련되었지만 연구를 하지 않는 기타 직업을 희망하는 학우는 전체의 25%였다. 창업을 하고 싶다고 응답한 학우가 19%, 금융업에 종사하고 싶다고 응답한 학우가 18%였다. 이공계 이외 다른 분야로의 진출을 원한다고 응답한 학우도 14%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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