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에 개최된 8월 1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ELKA의 특별기구 인준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1차 중운위에서 다뤄졌던 ELKA의 회계 적절성 감사와 특별기구 편입 안건이 논의된 이후 특별기구 인준 논의가 본격적으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특별기구로 인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중운위에 7개 신청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ELKA는 이번 중운위에서 ▲소개서 ▲사업계획서 ▲예산안 ▲회원명부 ▲자치규칙을 제출했다. 나머지 2개 서류는 9월 중운위 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ELKA는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가 아닌 학생지원팀 산하 학생단체로서 활동했기 때문에 교내 유일의 응원단으로서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었다. 학우를 대표해야 하는 응원단이 학생사회가 아닌 학교의 산하단체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ELKA는 작년 여름 기성회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여, 사용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받기도 했다. 감사가 진행되고 기성회비 사용내역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판명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여론이 잠잠해졌다.(관련기사 본지 386호 <“ELKA 회계 문제없다” 특별기구 편입은 미뤄져>) 이에 ELKA 나예은 단장은 “특별기구 인준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특별기구 가입은 4,000 학우의 응원단으로서 학우들의 인정을 받고 그들과 소통하며 더욱 성숙한 단체로 거듭나기 위함이다”라고 가입 배경을 밝혔다.

특별기구 가입에 대한 최종결정이 지금까지 미뤄진 까닭은 ELKA 내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 단장은 “처음에는 의견이 분분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내부회의를 거쳐 특별기구 가입을 결정했다”라며 이번 결정에는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음을 알렸다.

다음에 열릴 9월 중운위에서는 제출하지 않은 2개 서류를 포함한 특별기구 인준 신청 서류 전부를 대상으로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가 통과되면 하반기 제1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ELKA의 특별기구 인준 여부가 결정된다.

ELKA가 특별기구로 가입하면 학생사회로부터 학생을 위한 단체라는 상징적 의미를 부여받게 된다. 또한, 중운위 및 전학대회에 예산안과 결산안 등을 제출해 투명한 회계를 심사받는다. 예산에 있어서도 기성회비뿐만 아니라 학생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총학 김성은 정책국장은 “총학 산하 기구로 등록되면 총학은 이들을 공식적인 단체로서 인정하고, 회칙에 명시된 의무와 권리를 지게하고 또 행사하도록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 단장은 “특별기구로 인준받아 지속해서 회계자료를 공개해 모든 학우 앞에 떳떳한 응원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그들의 목소리에 보다 귀를 기울여 신뢰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단체로 다가가고 싶다”라며 굳은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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