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통합, 정체성 사라질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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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통합, 정체성 사라질까 우려된다
  • 이준한 기자
  • 승인 2014.08.0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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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융합학문을 연구하는 학과의 성장에는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학과 특성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하는 시각도 있다. 현재는 학사과정이 따로 없으므로 학과 내에서 다른 학과에서 온 학우끼리 자유롭고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학과통합이 이뤄지면 그 교류가 학부 안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같은 학부 출신 학우들이 대학원 신입생의 대부분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보호대학원 박준상 비상대책위원장은 “현재 정보보호대학원은 산업및시스템공학과, 전기및전자공학과 등 다양한 학과와 연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전산학과와의 통합은 오히려 우리와 타 학과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어 결국 학문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다”라고 아쉬움 을 전했다.

한편, 학과 조직 개편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한 교수는 “2008년에 설립된 신생 학과가 자리 잡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소속이 바뀐다는 것은 이 논의가 체계적인 절차를 밟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학과의 설립, 폐지, 학부체제 운영 등 전반적인 조직 개편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절실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번 학과통합 정책은 학교와 학과의 의견이 충돌하는 만큼 많은 논의와 소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 교무처장은 “남은 기간 동안 학과와 충분한 논의를 통해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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