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성이 인권을 노래하는 자작곡을 열창하고 있다

 학원총학생회 인권센터가 주관하는 대학 순회 인권 토크콘서트‘2014 대한민국에 살다’가 진행되었다. 이날 콘서트는 서울 인권연대오창익 사무국장이 진행했으며, 가수백자와 이지성, 2인조 밴드 노래하는나들, 한신대학교 서해성 교수가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펼쳤다.

 
먼저 가수 백자는 인권을 무시 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을 담은 가요 ‘노란 봉투’를 노래했다. 이어서 백자는 “IMF를 거치면서 직장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가 윤동주의서시에서 도종환의 담쟁이로 바뀌었다”라며 당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인권이 지켜지지 못하는 사람들의 애환을 이야기했다.
 
이어서 가수 이지성의 이야기가진행되었다. 이지성은 인권을 마을에비유해 “행복한 마을은 건강한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닌 아픈 한 사람이 없는 마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이 어렸을 때 무지개를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무지개는 모두의 것이라는생각이 들어 잡기를 포기했던 경험을얘기하며 인권은 모두의 것이지만 돈을 추구함에 따라 무시되고 있다고말했다. 이지성은 “사회와 인간의 중심은 ‘아픈 곳’이 되어야 한다”라며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서해성 교수는‘ 세계 명작 속의 인권’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서 교수는 명작의 한 예시로 그리스 신화를들며 명작이 특정 목적을 띠고 편파적인 입장을 취하는 경우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그리스 신화는 19세기 산업화 이후 민주주의를 수출하기위해 일부러 엮어진 것이다”라며“ 명작이라는 이름에 가려진채 강요된 민주주의는 인권을 무시한 폭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프랑스 작가 까미의 소설‘ 이방인’에서 주인공이 죽인사람이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사람이었다는 점을 얘기하며 간접적으로 인권이 무시 받고 있는 상황이명작이라는 명성 때문에 가려졌다고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 외에도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과 여러 미술 작품을 통해 의견을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래하는 나들이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기리며작곡한 곡을 노래했다.
 
이번 콘서트에 참여한 김은혜 학우(원자력및양자공학과 13)는 “인권을 노래하는 곡이 생각보다 많아 감명 깊었다”라며 “특히 고전 명작을되돌아보자는 시선은 신선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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