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 영감을 얻다’,아시아 최대의 학생 컨퍼런스가 되기까지

지난달 31일, ICISTS-KAIST 2014의 조기신청이 마감되었다. ICISTS는하버드 대학의 한 컨퍼런스에서 영감을받은 동문 및 학우들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규모는 점차 커져 10회째를 맞은 올해, ICISTS는 학생이 만든 컨퍼런스 중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 현 ICISTS회장 우동연 학우(전기및전자공학과 09)에게 오늘날의 ICISTS가 만들어지기까지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10년간의 여정을 들어보았다

 

ICISTS는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ICISTS는 ‘InternationalConference for Integration ofScience Technology andSociety’의 약자입니다. 과학기술과 사회의 융합을 지향하는 활동을합니다. 매년 여름에 우리 학교에서ICISTS-KAIST를 주최하는데요,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현재, 아시아 최대 규모의학생들 주최의 컨퍼런스를 주최하고있습니다.

 

저희는 미래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에게 과학기술과 사회의 조화로운가치관을 전파한다는 비전을 가지고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과학기술과 사회가 동 떨어져있는 주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에너지 문제와 관련된 환경문제라든지, 신기술의 상용화가 경제에 큰 파급효과가 있는 등 큰 연관이있습니다. 과학과 사회가 실제로는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지향하는 점입니다.

 

ICISTS의 시작은

지난 2003년, 하버드대학에서‘H-pair’라는 아시아의 경제, 문화등 사회의 전반적인 주제로 대학생컨퍼런스가 열렸었습니다. 초대 회장이 H-pair에 다녀온 후,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대학생들이 주최하는 컨퍼런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마침 마음이 맞는 다른 학우를 찾았는데 그 사람이 초대 부회장이죠. 뜻이 맞는 사람들을 모아 차근차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2005년에 ‘H-pair KAIST’라는 이름으로 컨퍼런스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에는 미흡한 면이 많아어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크게 발전되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여는 컨퍼런스이기때문에 있는 장단점은?주최를 학생들이 하기 때문에 좋은 점은 상업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는‘과학과 사회의 융합’이라는 주제로주최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기업이나 재단에서 주최한 상업가치가 있는신기술이나 공학 분야 위주로 주제가흘러갈 것입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습니다. 기획, 홍보, 재정 모든 분야를 학생들이 직접꾸려나가기 때문에 전공과 다른 분야의 활동을 하다 보니 미흡한 부분이많았습니다. 마케팅이나 디자인은 특히 숙달된 기술을 요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처음부터 일궈내는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종합대학의전공자들 못지않은 수준에 도달해 잘운영해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나는 연사는

MIT 미디어랩의 전 학장의 강연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아프리카지역의 빈곤층을 위한 소형 랩탑을개발하고 전파하셨는데, 미디어 기술과 디자인을 융합해 사람들을 도왔다는 점에서 인상 깊었습니다. 또, ‘과학 교육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주제한 한 연사는 강연에서 학생들과 페이스북 친구도 맺고 많은 대화를 나누는 등 소통을 많이 하셔서좋았습니다.

 

ICISTS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저희는 ‘Meet people Getinspire’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서 영감을 얻는다는 뜻이죠. 간편한 온라인 활동에 그치지 않고 굳이 컨퍼런스를 여는 이유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들이 이루고자하는 바를 전하는 것이죠. 재작년에 경희대학교에서 온 한 학생이ICISTS-KAIST와 같은 컨퍼런스를 자신의 학교에서도 열고싶다고 한적이 있는데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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