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변경, 원칙부터 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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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 변경, 원칙부터 정해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4.06.05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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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논의된 우리학교 UI 변경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3차 UI 공청회에서 UI 디자인용역을 맡고 있는 (주)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이하 디자인파크)에서 새로운 시안 두 가지를 공개했지만, 공청회에 참가한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시안은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동안 UI 시안에 대한 설문조사가 실시되었고, 이와는 별도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총학 주관으로 오프라인 선호도 조사가 진행되었다. A안과 B안 두 가지 안을 놓고 선호도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와 선호도 조사에서 B안이 낫다는 의견은 드러났지만, 기존의 UI를 대체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화학과 석사과정 강다혜 학생이 개인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총 610명의 응답자 중 83%에 해당하는 507명의 참여자가 기존의 UI가 낫다는 답변을 한 데서 확인할 수 있다.
 
UI 변경은 오랫동안 익숙해져온 학교의 상징을 변경하는 작업인 만큼 의사 결정이 쉬운 일은 아니다. 새로운 UI가 아무리 신선하고 미래지향적이라 하더라도, 오랫동안 익숙해져온 UI를 버리는 데서 오는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UI 변경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오준호 브랜드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두 시안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한다면 디자인파크 측에 다른 시안을 개발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내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시안이라면 당연히 UI 변경을 밀어붙일 수 없다. 하지만 학내 구성원들이 UI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새로운 UI 시안을 개발한다고 해서 흔쾌히 변경에동의해 줄 것 같지는 않다.
 
브랜드위원회에서 UI 변경을 시작할 때부터 의사 결정 문제는 논란이 되어왔다. 기존의 UI는 산업화시대에 우리 학교의 사명인 한국의 과학 기술을 이끌어나갈 인재 육성이라는 이미지와는 부합하지만 새로운 시대정신이자 이후 확정된 우리학교의 핵심가치인 창의와 도전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 UI 변경이 추진된 배경이다. 하지만 UI 변경은 일반적인 의사결정 방식과 달라서 학내 구성원들은 기존의 UI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선호도 조사와 같은 방식으로는 올바른 의사 결정이 어렵다는 것이 UI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선호도 조사 말고 다른 대안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았다. 말하자면 브랜드위원회는 의사 결정 방식도 정하지 않은 채 UI 변경을 추진해왔던 것이다.
 
세 번의 공청회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학내 구성원들은 UI 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새로운 시안을 개발하고, 또 다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혼선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1, 2차 공청회 이후 브랜드위원회에는 학생 대표가 위원으로참석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UI 시안을 개발하기에앞서 교수, 직원, 학생 대표가 참석하고 있는 브랜드위원회에서 UI 변경의 원칙을 확인하고 학내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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