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홍보실과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에서 UI 시안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홍보실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는 선택지가 한정되어 학우들의 불만을 샀다.

홍보실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는 UI 시안의 이미지를 조사했다. 각각의 시안에 대해 ‘KAIST의 핵심 가치인 창의와 도전을 잘 담고 있다’ 등의 의견을 물었다. 하지만 ‘어느 시안을 더 선호하느냐’라는 마지막 질문의 선택지에‘ 현안 유지’라는 항목은 없었고 A안과 B안만을 선택하게 되어 있었다. 브랜드위원회 오준호 위원장은 “이번 설문은 디자인파크 측에서 작성했다”라며 “자기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항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총학에서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오프라인으로 UI 시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28일과 29일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에 시행되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점심시간에만 시행되었으며, 카이마루, 동측 학생식당 등의 식당에서 이뤄졌다. 오프라인 설문조사는 기타 의견을 적을 수 있게 준비되었다. 총 1,189명이 참여했고 410명이 A안을, 707명이 B안을 더 선호했다. ‘두 안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고 답변한 사람은 72명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의미가 분명한 UI 였으면 한다’, ‘가독성이 아쉽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전준하 총학 정책국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UI 변경을 공론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문조사 배경을 밝혔다.

한편, 강다혜 학우(화학과 석박통합과정)가 개인적으로 30일부터 31일까지 설문조사로 학우들의 답변을 모았다. 이 설문조사에는 선호도를 묻는 항목에 홍보실의 설문조사에는 없었던‘ 현 UI’라는 선택지가 추가되었다. 총 610명의 참여자 중, 83%(507명)가 기존의 UI를 선호한다고 답변했다. A안을 선호한다는 참여자는 9%(57명), B안을 선택한 참여자는 8%(46명)였다. 강 학우는 “UI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상징성, 가독성 등에 관련된 질문을 찾아볼 수 없었다”라며 “선택지가 두 시안밖에 없는 문항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문조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제승우 총학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두 시안 중 하나를 결정하는 요소로 사용되지 않는다”라고 이번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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