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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탁환 강연, 소설 속 인물을 궁리하다
[393호] 2014년 06월 03일 (화) 권민성 기자 bnt2080@kaist.ac.kr
   
▲ “작중 인물의 삶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난달 22일 인문사회과학과동 시청학실에서 김탁환 작가의 강연이 열렸다/권용휘 기자

지난달 22일 김탁환 작가의 강연‘이 사람 人을 보라 - 정도전의 경우’가 인문사회과학과동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김 작가는 소설 속 인물을다루는 방법과 글을 쓰는 바람직한태도에 대해 강연했다.

먼저 김 작가는 작중 인물과 작가사이 거리를 좁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작가와 작중 인물은 다른 사람이고 사는 장소나 시대도 다르다. 김 작가는 작가와 인물 사이에는‘ 정체성, 시공간의 괴리감’이라는 틈이있어 작중 인물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그 틈을 좁히기 위해서 자신, 다른 사람,작중 인물에 대해 연구해 인간을 이해할 것을 강조했다.

김 작가는 앞서 말한 것들을 실행하다 보면 그 틈이 좁혀져 ‘접신의순간’이 온다고 말했다. 그 순간에작중 인물의 관점으로 결정적 하루,비공식적 서술, 분노와 절망 등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정적 하루는 인물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순간이며, 비공식적 서술이란 기록으로남아 있지 않은 부분을 그 인물의 관점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또한, 인물의 분노와 절망은 그 이후 인물의 삶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전쟁을 겪은 경우, 신념을 지켰으나 실패한 경우 등이 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자신의 소설 ‘혁명’을 예시로 들었는데, 반대파인 정몽주가암살당하는 날이 정도전의 결정적 하루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날 정도전의 행적에 대해서는 아무 기록이 없어 자신의 관점으로 상상해 비공식적서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도전은 홍건적의 난 때 무력함을 느꼈고, 동료들과 반원 운동을 펼쳤으나실패해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

끝으로 김 작가는 집필 전에 소재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궁리의생활화’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김작가는 “글을 잘 쓸 조건을 갖추고집필하라”라고 말하며, 정보를 충분히 모은 후 글을 쓸 것을 강조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작가가 된 동기나 글을 쓰는 과정에 관한 질문이이어졌다. 김 작가는 “평소에 이야기를 잘 읽다 보니 어느새 내가 이야기를 만들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광흠 학우(신소재공학과 10)는“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관점을 들어보니 신선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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