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정원이 감소하지만 당분간 의과대학(이하 의대) 편입학(이하 의편)으로 전체 정원은 크게 줄지 않는다.

지난해,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 운영하던 대학들이 의대로 완전 전환을 결정했다. 의전원을 운영하던 27개의 학교 중 11개의 학교가 의전원을 폐지하면서 정원은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하지만 의편 정원이 새로 추가되면서 의학도의 길에 들어서는 전체 정원은 그다지 감축되지 않았다.

의대로 완전히 전환한 대학들은 2018년까지 4년 동안 의무적으로 신입생 중 의대 정원의 30%를 편입학으로 받아야 한다. 의전원을 희망하는 타 대학교 재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의편 정원은 의전원 정원보다 다소 적다. 매년 68명의 의전원 신입생을 받던 서울대학교는 의편 신입생으로 40명을 받는다. 연세대학교는 55명의 의전원 신입생 대신에 33명의 의편 신입생을 뽑는다. 2019년부터는 편입학으로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

현재 의대로 전환하지 않고 의전원을 운영 중인 나머지 16개 대학 중 11개 대학은 2016년까지 의전원을 운영한다. 이 대학들도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동안 의무적으로 의편 신입생을 받아야한다.

의편 모집은 단일 모집군으로 실시하며, 오직 한 개의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다. 학사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의대 학사 소지자는 지원할 수 없다. 의전원을 졸업하면 석사 학위를 주지만, 의편은 말 그대로 학사 편입학이므로 졸업 시에 학사 학위를 받는다. 의편과 의전원 모두 예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본과 과정을 이수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유일한 공통점이다.

의편 입학 전형은 교육부가 각 학교에 자율적으로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의전원 입시 때와 많이 달라지지 않는다. 대부분 학교가 의전원 입시 때와 비슷하게 학부 성적과 영어 성적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편과 의전원의 동시 지원을 허용하면서 기존의 의전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우들은 지원 학교를 조금 더 신중히 골라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에는 한 개 학교밖에 지원하지 못했고 입시에 관한 정보가 풍부했다. 반면, 지금은 의전원과 의편 총 2개 학교에 지원할 수 있을뿐 아니라 작년과 입시 상황이 매우 달라 학생들이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

한편, 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이하 치전원)도 같은 행보를 걷고 있다. 따라서 병행 운영을 하던 연세대학교는 2018년까지 치과대학 편입학생을 받아야 한다. 2016년까지 치전원만을 운영하는 경희대를 비롯한 4개 대학은 2017년까지 치과대학 편입학생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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