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공학과, 세월호 사고 원인 자발적 연구로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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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공학과, 세월호 사고 원인 자발적 연구로 밝혀내
  • 김성중 기자
  • 승인 2014.05.2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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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선회시 선체가 복원능력을 상실해 침몰하고 있다 (좌측 시뮬레이션 / 우측 수조 실험)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제공

우리 학교 해양시스템공학전공 교수진과 학우들이 세월호 침몰 원인을 밝히고 사고 수습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진행 중인 연구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한순흥 학과장의 제안으로 지난 4월 말 꾸려진 ‘OSE 세월호 사고대책위원회(이하 사고대책위)’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이 무기력함과 분노를 느끼는 가운데 전문가로서 진상을 규명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이들은 매일 점심시간을 쪼개 토론을 거듭하며, 침몰 사고에 과학적으로 접근해나갔다. 유레카관 1층의 학과 독서·휴게 공간을 개조한 회의실도 마련되었다.

회의실에는 두 개의 게시판이 설치되어 앞으로의 선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제안과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학과에서는 제안을 단기대책과 장기대책으로 나누어 정리해 앞으로 학과 차원의 대책안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사고대책위는 사고 원인으로 과적과 무리한 증축공사로 인한 무게중심 상향 등으로 선박의 안정성과 복원력이 상실되었음을 꼽았다. 결정적으로는 화물 적재물이 제대로 결박되지 않아 문제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급선회 시 화물이 쏠리게 되어 무게중심이 이동해 배가 전복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침몰 모델의 유효성은 세월호를 수치 모델화한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선박 모형을 이용한 학내 수조 실험을 통해 확인되었다.

어려움도 있었다. 세월호의 구체적 사양 정보를 보유한 한국선급에서 이를 민간에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사고대책위는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진 단편적인 정보와 구조자,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선박의 상황을 추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해내기보다는 정성적인 분석에 집중했다.

사고대책위는 앞으로 모형 선박 인양실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관건은 5노트의 빠른 조류가 흐르는 진도 해역에서 어떻게 안전히 인양작업을 수행하느냐다. 해양시스템공학전공 정현 교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의 자체 부력을 회복시키는 것이지만, 어려운 점이 많다”라며 “학과에서는 다각도로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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