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대장시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 4명이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여해 서로의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토론회의 핵심은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이었다.

새누리당 박성효 후보는 ‘경험’을 내세웠다. 박 후보는 “세월호처럼 대전시도 큰 배와 같아서 선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대전시를 잘 알고 대전시장을 경험한 저에게 기회를 주면 그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2006년 대전시장에 당선된 적이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권선택 후보의 키워드는 ‘희망’이었다. 권 후보는 “깨어있는 시민정신을 살려 시민 중심이 되는 대전 공동체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김창근 후보는 “시민 중심, 복지 중심이 되는 대전시를 만들겠다”라며 복지 정책 중심으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후보는 현 정부의 잘못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탓하며 토론회를 시작했다.

먼저, 네 명의 후보는 염홍철 현 대전시장이 결정한 ‘고가방식의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이라는 공통 주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후보는 “고가 방식은 안전 문제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라며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지상노면인 트램 방식이 친환경적이고 교
통 취약지역을 연결시켜주는 장점이있다”라고 말하며 현 정책을 비판했다. 김 후보도 보다 강력하게 2호선 건설을 반대했다. 김 후보는 “2호선 건설은 예산 낭비와 적자 운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라며 “2호선 건설을 전면 백지화하고 대안으로 버스의 완전공영제를 실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2호선 건설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2호선 건설은 시민에게 더 많은 부담을 안겨줄 것이다”라며 “버스 중심의 빠르고 편리한 대전 교통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해 김 후보와 뜻을 같이 했다. 박 후보는 시민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이후 주어진 상호토론 시간에는 후보들의 다양한 정책을 서로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 후보와 한 후보는 대전의 시립 병원 설립에 대해 짧은 토론을 가졌다. 한 후보는 “전국의 17개 시도 중에 시,도립 병원이 없는 곳은 대전을 포함해 4곳 뿐이다”라며“ 시립 병원으로 공적 의료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와 한 후보는 대전시의 동서간 빈부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권 후보와 김 후보는 서민복지와 교육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이번 6.4 지방선거의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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