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안타깝다"...봄비 내리는 캠퍼스에 전해진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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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안타깝다"...봄비 내리는 캠퍼스에 전해진 '비보'
  • 박효진 기자
  • 승인 2014.04.29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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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4월 29일 오전 10시 15분

지난 28일 오후 7시 20분경, 생명화학공학과 김아무개 학우가 우리 학교 화암 기숙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갑작스런 비보에 캠퍼스는 충격에 빠졌다.

숨진 김아무개 학우는 28일 오전 11시경 부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부모는 자녀와 만나러 학교로 향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자 기숙사로 향했다. 곧이어 19시 40분경, 김 학우는 자신의 기숙사에서 자살 기도를 한 채 발견되었고, 을지대병원으로 후송되었지만 끝내 숨졌다. 현재 둔산경찰서에서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다.

도룡지구대는 “사고 전 진로 문제에 대해 부모님과 통화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 해당 학우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 실패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온 것에 대해 홍보실 측은 “학교 측에서는 확인된 바 없다”라고 전하며 추측 및 확대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학교와 학부총학생회의 공식 입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학교 측은 “교학부총장 주재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하고 상황파악 및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제승우 학부총학생회장은 "먼저 우리 곁을 떠난 학우에게 애도를 표하며, 무분별한 추측보다는 서로를 다시한번 살피고 아껴주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학교는 지난 2011년 학생사고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위기 대처 매뉴얼을 수립해 놓은 바 있다. 매뉴얼은 사고자 주변 사람들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며, 총학생회와 협력해 언론의 무분별한 취재를 막는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학생지원본부장을 필두로 학생지원팀과 학생생활처, 상담센터, 홍보실, 캠퍼스 폴리스, 지도교수 등으로 이루어진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악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KAIST 상담실에서 발행된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사고자 주변 인물을 대할 때에는 ▲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들어주고 원하는 만큼 울 수 있게 한다 ▲ 추도시 극단적인 낙관주의나 진부한 상투적인 위로는 피한다 ▲ 사고 학생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 사고 학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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