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음악, 추억과 사람을 이어주다 - 영화음악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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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추억과 사람을 이어주다 - 영화음악의 역사
  • 김하정 기자
  • 승인 2014.04.0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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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의 역사는 영화의 역사와 함께한다. 최초의 영화는 무성영화다. 초기 무성영화는 상영 자체로 의미가 있었으나, 대사나 분위기 조성을 위한 소리의 필요성이 커졌다. 그래서 음성과 영상을 한꺼번에 기록하게 되기 전까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이뤄졌다. 대사는 화면에 자막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해결했지만, 효과음악이나 배경음악은 상영과 동시에 스크린 옆에서 직접 반주를 하거나 따로 녹음한 음악을 틀어 놓아야 했다. 이런 방법에는 문제점이 많았다. 화면과 음악의 속도가 맞지 않기도 했고, 제작자의 원래 의도와 다른 소리가 관객에게 전달될 수도 있었다.

모든 문제점은 유성영화가 등장하면서 해결된다. 동시성을 유지할 수도 있었고, 화면과 소리의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초기의 유성영화는 실험적인 느낌이 강했다. 음량 조절이 잘 되지 않은 상태로 영화에 삽입되기도 했고, 잡음이 많아 관객이 영화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무성영화의 대가인 찰리 채플린은 유성영화가 등장한 후에도 “영화의 참된 가치는 무성영화에 있다”라며 끈질기게 무성영화를 만들었다. 하지만 음성과 영상을 동시에 저장 할 수 있는 기술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었다. 결국, 채플린도 <위대한 독재자>로 유성영화의 흐름에 편승하며 본격적인 유성영화의 시대가 열린다.

1930년대에 사람의 일생을 다룬 전기영화가 유행했는데 음악가가 전기영화의 주인공으로 주로 등장하며 영화음악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 때부터 영화음악은 영화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1935년에는 아카데미 영화제에 음악상 부문이 생겼다. 상 제작 이후 많은 작곡가가 영화음악에 관심을 가졌고, 영화음악만을 다루는 작곡가도 등장한다.

1940년대까지 대부분의 영화음악은 연주곡이었다. 하지만 1950년대에 들어서며 주제가가 영화음악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특정 장르의 독주를 우려한 사람들은 재즈를 영화음악으로 끌어들인다. ‘시네마’와 ‘재즈’의 합성어인 ‘시네 재즈’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재즈 열풍은 영화음악계를 휩쓸었다. 1960년대 이후에는 록(Rock)이 새로운 유행으로 등장했다. 당시 세계 음악계의 록 열풍을 따라 비틀즈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의 음악도 영화에 사용된다. 이처럼 시대가 흐르면 흐를수 록 영화음악의 장르는 더욱 다양해졌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컴퓨터를 이용한 음악 작업이 쉬워져 훨씬 다양하고 풍부한 소리를 영화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또, 영화관의 음향시설도 좋아져 관객에게 영화음악이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영화음악은 이제 영화의 부수적인 요소가 아닌 하나의 장르다. 영화음악은 한 편의 영화를, 시대의 분위기를, 추억을 공유하는 가장 감성적인 방법이다. 영화를 볼 때 들려오는 음악을 조금 더 신경써보자. 많은 것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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