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 때 교내 모든 식당의 증축이 이루어지고 많은 식당업체가 바뀌었다. 시설이 좋아진 것만큼 학우들도 음식 메뉴에 크게 기대했다. 그러나 식당이 새로 바뀌고 나서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학부식당을 찾는 학우가 크게 줄었다. 그 이유로 기존에 비해 눈에 띄게 비싼 카페테리아 메뉴의 가격을 들 수 있다. 자기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경제적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카페테리아의 특성상 개별 메뉴의 가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3가지 이상의 음식만 고르면 3,000원이 훌쩍 넘어 버려 다른 정식 메뉴와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매일같이 바뀌어야 할 메뉴가 사흘이 지나도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쓰고 남은 음식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게다가 주말에 유일하게 운영되는 카페테리아의 뷔페식이 가격 대비 음식 질이 매우 떨어진다고 많이 생각해 주말에는 거의 학부식당을 찾지 않는다.
물론 사람마다 학부식당의 메뉴의 맛과 질에 대한 의견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같은 학부식당 건물 내에 있는 뚝배기 전문점이나 분식전문점의 주문량대비 이용자 수를 비교할 때 그 차이는 매우 크다. 점심시간에 서있는 줄을 비교해 보아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더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해야 할 카페테리아에서는 음식의 맛과 질에 다른 음식점들보다 더 많은 신경을 써 많은 학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식당모니터링위원회에서 한 학기에 한 번씩 식당이용 실태조사를 한다. 아직 식당 운영상의 초기단계에 있어서 학생들의 욕구를 수렴하는데 아직 미미한 부분이 있는 것처럼, 기간에 적절한 가격과 좋은 질의 메뉴를 충족시키는 학부식당으로서 평가를 받길 바란다. 식당 측에서는 식당 음식 하나하나가 학생들의 영양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길 바란다.

생명화학공학과 07학번 강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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