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에는 모든 건물이 완공돼

학교 곳곳에서 다양한 신축 공사가 진행중이다. KI 빌딩, 스포츠 콤플렉스 등 방학 전에는 토대밖에 보이지 않던 건물이 이제는 형태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아졌다. 방학 중에 교수 숙소, 학생 기숙사 등 새로운 공사 현장도 많이 생겼다. 또한 학생들의 휴식을 위한 창의라운지와 방학중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단장한 식당도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어떤 공사가 이루어졌으며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언제 어떻게 완공될지 알아본다. 이와 함께 공사 때문에 학우들의 불편은 없는지, 앞으로의 공사 계획은 무엇인지 전한다

연구센터와 학우를 위한 복지시설 지어져
오리연못 옆에는 KI(KAIST Institute) 빌딩을 짓고 있다. 친환경 청정에너지 융합연구를 진행할 연구센터로 활용된다. 박병준 회장이 기부한 1,000만 달러를 포함해 약 350억 원의 예산이 사용된다. 1~2층에는 국제회의를 개최할 수 있는 대형 회의실과 연구 성과 전시장이 마련되며 3~6층은 순수 연구동으로 8개 연구팀이 입주한다.
옛 학사체육관 부지에는 스포츠 콤플렉스 신축이 한창이다. 기존 학사체육관에 있던 다목적 운동 코트 이외에도 실내 골프시설 등 다양한 체육 시설이 마련된다. 교양 체육수업과 각종 동아리를 위한 체조실도 만들어진다. 또한, 학우의 건강관리를 위한 피트니스 센터와 운동 처방실이 들어선다. 5,000석의 좌석을 확보해 입학식, 졸업식과 같은 대내외 행사도 치를 수 있다.
닐 파팔라도 회장이 기부한 250만 달러는 메디컬 센터 건축에 사용된다. 메디컬 센터는 원운동장 옆에 내과, 치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정신과 등을 갖춘 종합 병원 형태로 설립된다. 의과학 교수 연구실과 실험실도 들어서 학우에게 종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의학, 생물학 분야의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을 연계하는 연구 등 의과학 연구의 중심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메디컬 센터는 지난 4월에 착공했으며 내년 2월에 첫선을 보인다.
석ㆍ박사 학생회관 뒤에는 인터내셔널 센터가 지어져 올해 말 완공된다. 지난 5월 초 착공한 인터내셔널 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숲의 경계를 따라 완만한 곡선형으로 지어진다. 우리 학교에 재학하는 72개국 670여 명의 외국인 학우가 다른 학우들과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그 뿐 아니라 대학원생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수 숙소와 학생 기숙사도 새롭게
최근 우리 학교에서 진행하는 국제 행사가 늘어나는 가운데, 방문하는 외국인과 외국인 교수를 위한 숙소가 방학 중에 착공되었다. 이는 풍동실험실 맞은편에 공사 중이며 완공되면 총 152세대가 입주할 수 있다. 우리 학교는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의 저명한 학자들을 초빙해왔으나 늘 교수들의 숙소가 문제되곤 했다. 지금까지는 사택을 제공해 왔으나 그 역시 턱없이 부족했다. 학교는 이번에 설립하는 외국인 숙소가 차후 우수 교원을 확보하는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학생 기숙사도 나눔관과 기혼자 기숙사 사이에 지어진다. 지하 1층, 지상 15층으로 지어지는 이번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2인실과 1인실로 이루어지며 장애우실 4개, 학부모실 2개도 마련된다. 총 600여 명의 학우를 수용할 수 있으며 방마다 샤워실과 화장실이 설계되어 있다. 그룹 스터디가 필요한 학우를 위해 1층에는 세미나실도 들어선다.

학우들의 휴식 공간을 마련
얼마 전 창의학습관 1층에 창의라운지가 만들어졌다. 기존 실외 벤치가 마련되어 있던 곳을 확장해 휴식공간으로 꾸몄다. 강의 시작시간을 기다리거나 강의 사이에 비는 시간이 있을 때 쉴 공간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되어 만들게 되었다. 현재 TV와 무선랜이 지원되는 컴퓨터 검색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앞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를 들여올 예정이다.
학생 기숙사 근처에 적절한 휴식 공간이 없다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랑관과 소망관 사이에 카이라운지도 만들어졌다. 현재 학우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피아노와 TV, 무선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서용석 시설팀장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공사할 의향이 있다”라며 “학생 여러분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밝아진 식당 분위기
학교 식당도 업체를 새로 선정하면서 개축 공사가 이루어졌다. 학부식당은 전면 리모델링을, 동서측 식당은 내부를 보수했다.  학부식당과 동측식당은 이미 방학 중 공사를 마쳤으며 서측식당은 지난달 5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5일 완료된다.
학부 식당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아졌으며 내부 시설은 물론 식당과 의자도 교체했다. 또한, 푸드코트에는 세 개의 업체가 입점해 다양한 메뉴로 학우를 맞고 있다.
내년에는 동서측 식당의 전면 개축이 계획되어 있다. 올해는 내부 시설만 새로 정비했지만 내년에는 학부식당처럼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해 리모델링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개축 공사와 함께 식당에도 새로운 이름이 붙여진다. 학부식당은 ‘카이마루’, 동측식당과 서측식당은 각각 ‘동맛골’과 ‘서맛골’로 식당 이름이 최종 선정되었다.

통로 제한 불편과 소음 문제 해결은
여러 개의 공사가 동시에 이루어짐에 따라 학우의 불만도 많다.
우선, 공사에 따른 통로 제한이 가장 큰 문제다. 스포츠 콤플렉스 건설로 학사 운동장 일부는 사용이 금지되었으며 KI 빌딩과 인터내셔널 센터 주변 도로도 막혀 있는 상태다. 교수 숙소와 신축 기숙사 공사 지역도 통로 이용이 제한되어 이 길을 이용하던 학우들은 돌아서 기숙사로 가야 한다.
공사하면서 발생하는 소음도 불만의 대상이다. 스포츠 콤플렉스 건설로 구 학사체육관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서측회관의 체육관에서 학우들이 교양 체육수업을 듣게 되었다. 그런데 서측 식당 개축 공사의 소음이 수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신축 건물이 기존의 학교 건물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캠퍼스 경관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경철 학우(무학과 08)는 “바로 옆에 KI 빌딩이 건설되면 여유로워 보이던 오리연못 경관이 답답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건설팀장은 “신축 건물의 위치는 캠퍼스 미관 및 조경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건물의 외형은 현상 설계와 설계 공고로 접수된 작품을 토지 이용의 효율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우리 학교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심사한다”라며 “새로 지어지는 건물들은 기존의 캠퍼스 경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보완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팀장은 “건설팀과 공사 진행자들은 학우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라며 “증가하는 학생들을 수용하고, 우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시설 확충을 위한 공사이니 학우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진행될 공사는
우선, ICC의 교수와 연구진을 수용하기 위한 IT 콤플렉스가 지어진다. IT 콤플렉스에는 전 ICU에서 연구하고 있던 IT 분야 실험실과 연구실이 들어선다. 완공되면 ICC 문지캠퍼스의 교수와 연구진이 이전하고 ICC는 산학 협력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KAIST 기념관도 신축된다. 견학 온 학생이나 내빈에게 우리 학교를 소개하는 홍보관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정문술 이사장이 기부한 기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짓고 있는 학생 기숙사에 이어 또 다른 학생기숙사도 2012년 착공한다. 아직 부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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