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총학생회(이하총학 )중앙집행국산하에 국제협력국과 BureauofInternationalAffairs(외국인국)가 신설되었다. 외국인국은 그동안 학생사회에서 소외되어 온 외국인 학우를 총학 체제 내에 포용하고자 설치되었다. 이미 KISA(외국인총학생회)가 대학원총학생회 산하에 존재하지만, 외국인 학우들은 여전히 학생 사회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국은 외국인 학우들을 위한 사업을 펼침과 동시에 외국인 학우가 학생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외국인국 국원들은 총 6명으로 모두 외국인 학부생으로 이뤄졌다. 외국인만으로 이뤄진 외국인 총학생회는 우리나라에 여럿 존재하지만, 한국인 총학생회에 외국인 전담 상설부서가 운영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인국은 외국인 학우들도 학생회비를 납부하게 할 계획이다. 그동안 외국인 학우들은 15,000원의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 Yernazar Kairat 외국인 국장은 “외국인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내면 총학에 요구할 권리를 얻게 된다”라며 “덩달아 KISA가 학내에서 낼 수 있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교도 학우들을 위한 사업도 진행된다. Kairat 외국인 국장은 “한 학기에 재학하는 외국인은 교환 학생을 포함해 800명 인데 그 중에 200명이 이슬람 교도다”라며 “하지만 학교는 이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는다”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Kairat 외국인 국장은 “외국인 학부생을 위한 주방을 새로 설치하거나 학생 식당을 통해 이슬람 교도인 학우들에게 할랄음식을 제공토록 할 방법을 알아볼 것이다”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Kairat 국장은 “KISA도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만 한국인 학생들과의 단절은 해결하지 못했다”라며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인 학생들의 사회에 더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함께 신설된 국제협력국은 주로 ASPIRE 리그사업을 담당한다. 그리고 학내에 배포되는 각종 문서와 자료들을 번역하는 사업도 진행할 전망이다. 한글로 된 문서들을 영어로 번역해 우리 학교에 재적 중인 외국인 학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김요섭 부총학회장은 “ASPIRE리그로 우리 학교의 가치를 높이고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 경험을 쌓도록 돕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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