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우리 학교 브랜드위원회가 (주)디자인파크커뮤니케이션즈(이하 디자인파크)와 개발한 우리 학교의 새로운 UI 후보 시안을 공개했다. 하지만 공개된 시안에 대해 학우들의 반발이 거세 새로운 시안을 다시 제작할 전망이다.

공개된 UI 시안에 대해 학우들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제28대 학부총학생회가 발표한 대학우 설문조사에 의하면 공개된 2개의 시안에 대한 지지도는 각각 2.49%, 3.83%로 모두 적절치 않다는 40.64%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다.

이러한 반응은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4일과 이번 달 11일,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공청회에서 여과 없이 드러났다. 공청회에서는 온라인상에 공개된 2개의 시안을 포함한 24개 시안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아직 디자인이 출원되지 않아 공개되지 않았던 시안 22개까지 열람한 후에도 학우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결국 UI 개발 사업은 원점에서 다시 출발한다. 제2차 공청회 참석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4개의 시안 선호도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오 대외부총장이 밝힌 차후 계획에 의하면 브랜드 위원회는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해 2개의 후보 시안을 결정할 것이다. 2개의 시안 중 최종 결정은 디자인파크가 담당한다. 오 부총장은 최종결정권이 디자인파크에 주어진 것에 대해 “디자인파크가 국내의 많은 로고를 설계한 전문가인만큼 그들의 전문성을 신뢰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브랜드위원회에 학생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아 학우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변규홍 학우(전산학과 07)는 “현재까지 학생 구성원은 브랜드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라며 “학생 대표가 브랜드위원회에 참여해 학우들의 생각이 UI 개발에 관철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준호 대외부총장은 학우들의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답했다. 공청회 이후에 열릴 브랜드위원회에 학부생 2명, 대학원생 2명으로 이루어진 학생 대표가 참여하는 방식이다. 학생대표로 브랜드위원회에 참석하는 제승우 학부총학생회장은 “최대한 학우들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출원되지 않은 시안을 공개할 수 없으므로 시안을 공개하지 않고도 학우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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