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본 총학> 이영훈 학생정책처장

 <한걸음>의 1년, 어떻게 평가하나

학부총학생회(총학생회)와 학교간의 소통이 잘 이뤄졌다. 또한, 총학생회가 삶의 질을 높여 즐거운 학생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이것만큼은 정말 잘했다

정치적 이슈를 잘 다뤘다고 생각한다. 올해 국정원 개입 사태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사태 등 많은 정치적 논쟁거리들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총학생회가 공정성을 잃지 않고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려고 노력한 것이 보였다. 정책투표가 추석 연휴 동안 진행되어 많은 투표율을 기록하지못한 점 등 미흡한 점은 많았지만, 공정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은 잘한 일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총학생회 중앙집행국 간부 중에서 휴학한 간부가 많다. 학생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희생하고 헌신하고 싶은데 학업과 총학생회 활동을 병행할수 없으니 휴학을 한다는 것이 간부들의 생각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학생에게는 학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 활동도 일종의 과외 활동이다. 그런데 학업을 포기하고 과외 활동에 전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또한, 총학생회 간부들이 휴학하면 학교에서 지원해주기도 힘들다.학생회장과 부학생회장에게 간부 장학금이 지급되는데, 휴학을 하면 장학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숙사에서도 살 수 없게 되면서 굉장히 어렵게 산다. 총학생회 일이 많다면 간부들끼리 일을 분담해서 학업도 병행할 수 있지 않을까.

다음 총학생회에 바라는 것은

이제 총학생회의 역할도 바뀌어야 할 때다. 초창기 총학생회는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지금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복지 증진하는 데 초점을 맞춰 활동하고 있다.

이제는 더 나아가 우리 학교만의 학풍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KAIST 학생인데 다른 학교 학생과는 달라야 하지 않나. 학생들이 KAIST에서 능동적으로 발전하는 그런 학풍을 만들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총학생회의 역할이 되었으면한다. 학교에서 나서서 학풍 조성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총학생회 차원에서 스스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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