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인문학 동아리 QED+가 지난달 20일 창의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오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그리스 로마 원전을 연구하는 정암학당의 김주일 연구실장이 강연했다.

김 연구실장은 고전 독서를 통해 얻는 ‘현재의 상대성’과 ‘시대적 보편성’을 강조했다. 과거와 현재가 다를 때 현재가 절대적으로 ‘옳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 ‘현재의 상대성’이고, 과거와 현재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성질이 ‘시대적 보편성’이다. 김 연구실장은 이 ‘다름과 같음’이 고전독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시대에 대해 반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김 연구실장은 ‘국가’의 다양한 대화를 예시로 들며 책에서 나온 주장과 그 함의를 역사적 배경과 함께 풀어냈다. ‘올바름’을 주제로 한 대화에서 도덕적 세계의 형성과 등장을 소개하고, ‘좋은 것’을 주제로 한 대화를 통해 근대 윤리학과 고대 윤리학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문답 시간은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정해진 시간을 30분 이상 초과하며 진행되었다. 김 연구실장은 “넓은 시야에서 문맥을 살려 읽는다면 고전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고전 독서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책을 천천히 많이 읽으라”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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