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동문창업관 이민화홀에서 ‘따뜻한 과학기술과 공학인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에는‘ 국경 없는 공학자회 창립자’ 버나드 아마데이 콜로라도 교수와 김만갑 굿네이버스 적정기술연구위원, 우리 학교 경종민 전기및전자공학과 교수, 장현준 기술경영학과 교수 등 6명이 참여했다.

기조연설에는 송태호 기계공학전공 교수, 아마데이 교수, 장 교수가 연단에 섰다. 송 교수는 우리 학교 내 ‘국경 없는 공학자회’의 지도 교수를 지내면서 직접 외국을 방문해 체험한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연단에 선 아마데이 교수는 그동안의 과학 기술이 전체 인구의 10%를 위한 것이라며 남은 90%의 필요도 충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하고 저렴하며 친환경적인 기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직접 현장에 참여하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국경 없는 공학자회’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또한 아마데이 교수는 공학자의 역할로 사회적 기업가, 평화주의자 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공학자에게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 ‘사회적 책임을 가진 학생들을 양성하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최광철 기술경영학과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경 교수는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려면 동기부여가 필요하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라며 “논문 한 편, 특허 하나를 더 내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질의 시간에 박명철 기술경영학과장은 “장현준 교수와 같은 경제학자들이 제안하는 공학자의 공적인 의무감에 대한 교육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라고 경 교수에게 질문했다. 이에 경 교수는 공적인 의무감이 지속 가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실현할 방법으로는 공학을 배우는 시간을 줄이고 주위 환경을 들여다보는 데에 남은 시간을 쓸 수 있는 교육 체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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