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KI빌딩 퓨전홀에서 ‘근대 과학 및 사회’를 주제로 하마구치 미치나리 나고야 대학교 총장과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마스카와 도시히데 나고야 대학의 특별교수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이번 강연은 시작 전부터 퓨전홀을 가득 메우는 등 학우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았다.

하마구치 총장은 노벨상 수상자를 4명이나 배출한 나고야 대학의 강점으로 자유로운 학풍과 선후배 간의 긴밀한 연계를 꼽았다. 그는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수와 시모무라 오사무 교수 등 노벨상 수상자들과 학생들을 연계하는 젊은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 등을 예시로 들었다. 또한, 그는 대형 과학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현 시대에는 긴밀한 협업을 중요하게 여기며 우리나라나 일본 등 농경 문화의 전통을 가진 아시아 국가들이 큰 장점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마스카와 교수는 젊은 과학도들이 연구하면서 자신의 영역은 100%, 다른 영역도 50%는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야의 폭넓은 지식과 시야를 가지고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첨언했다.

연사 토론이 끝나고 박효진 학우(로봇공학학제전공 석사과정)는 “같은 연구를 20년, 30년 계속 하면 지루할 때도 있을 텐데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하고 질문했다. 이에 마스카와 교수는 “자연현상이 왜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지 비밀을 나 혼자 알고 싶으니까 밤에도 잠을 설친다”라며 “자기가 느끼는 의문점에 스스로 남들보다 먼저 답을 깨닫는 보람은 잊을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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