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전공한 학생이나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과학자들만 커뮤니케이터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자가 대중에게 접근하는 소통이 있다면 대중이 과학에 다가가는 소통 역시 존재한다. 그 역할을 위해 과학을 다룰 수 있는 일반인이 필요하다.  이에, 지난 2010년 KAIST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 프로그램(Master of Science Journalism, 이하 SJ프로그램) 이 탄생해 과학 소양을 갖춘 언론인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다.

SJ 프로그램은 국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이 발전해야 하고,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연구개발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목적 아래 탄생했다. 그런데 국민들은 언론을 통해 과학을 접하기 때문에 언론인들에게 과학기술을 이해시키겠다는 것이다. SJ 프로그램은 매년 20여 명의 언론인을 학생으로 받아 과학기술과 미래학, 과학 저널리즘을 가르친다. 과학의 경우 IT, BT, NT, ET 그리고 융합기술 5가지 영역을 주로 다룬다. 각자 일터가 있는 수강생의 특징을 고려해 격주로 주말에만 수업을 하고, 매시간 퀴즈를 통해 성적을 평가한다.

그렇지만 과학 기자들만 이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과학이 개입하는 분야는 매우 광범위 하고, 더 많은분야가 과학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 현재 수강생은 기자와 PD 등 현직 언론인70%,  일반인 30% 정도로 이루어져 있다. 일반 회사원들 또한 과학을 이해할 필요를 느껴 이 프로그램을 수강한다. 언론인 역시 과학부뿐만 아니라 정치·사회·문화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참여한다. 과학 저술가 양성을 위해 매년 드라마작가협의회에서도 1명 이상 추천을 받아 선발한다.

한편, SJ 프로그램은 과학 저널리 즘이 갖춰야 할 소양으로 ▲정확성 ▲공정성 ▲신속성 ▲예견성을 꼽았 다. 이러한 가치 전파를 위해 매년 가장 우수한 과학기술기사를 작성한 개인이나 팀에게 ‘정문술 과학저널리즘대상’을 수여한다.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 이광형 책임교수는 “현대 사회는 과학기술이 연결되지 않은 곳이 거의 없습니다” 라며  “사회 곳곳에 개입된 과학 기술적 요소를 이해하지 못하면 올바른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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