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면 게임 미디어 트랜스월, 벽을 넘어 함께 소통하다
상태바
양면 게임 미디어 트랜스월, 벽을 넘어 함께 소통하다
  • 한수연 기자
  • 승인 2013.09.30 23: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우훈 교수, 이기혁 교수 공동 연구팀]시각 정보만 전달할 수 있는 단점을 극복하고 소리, 촉감까지 세밀한 감각을 전달해 쌍방향 교감을 이뤄

 우리 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이우훈 교수와 전산학과 이기혁 교수 공동연구팀이 양면 터치 게임미디어 ‘트랜스월(TransWall)’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7월 세계적인 컴퓨터 그래픽 및 상호작용기술 분야 학회 시그래프(SIGGRAPH)에 전시되어 '가장 돋보인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단절된 디스플레이를 소통의 매개체로
 
우리 주위에서 디스플레이는 대부분 사무용 컴퓨터나 TV로 사용된다. 지금까지는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화면으로 여겨졌다. 연구팀은 디스플레이라는 일방향성 화면을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다. 연구팀은 상호작용 디자인에서 트랜스월의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상호작용 디자인은 제품을 매개로 사람과사람 간의 소통을 이끄는 디자인을 말한다. 보통의 유리벽은 서로 마주볼 수 있었지만 촉각, 청각 등의 감각적인 소통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트랜스월은 투명한 유리벽에서 두명의 사람이 서로 마주 보며 시각 정보, 소리, 촉감을 전달해 타인과 교감을 나눌 수 있게 한다.
 
▲ 시그래프(SIGGRAPH)에 전시된 트랜스월=참여자들이 트랜스월의 뮤직 비눗방울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이우훈 교수 제공
 
감각을 공유하는 트랜스월
 
트랜스월은 멀티터치(Multitouch)가 되는 두 장의 유리에 홀로그래피 스크린 필름이 삽입된 벽이다. 홀로그래피는 빛의 성질인 파동의 간섭성을 이용한 사진법의 하나이다. 두 개의 비디오 프로젝터가 같은 이미지를 스크린 필름에 비춰 트랜스월에 상이 맺히게 한다. 터치를 인식하기 위해 적외선 터치센서 프레임이 유리판 위에 부착되어 있다. 적외선 터치센서 프레임은 이미터(Emitter)와 리시버(Receiver)가 빼곡히 배치된 사각형의 프레임이다. 이미터는 적외선을 방출하고 리시버가 받아들여 자극을 인식한다. 터치한 부분은 적외선이 닿지 않아 터치한 위치를 알 수 있다. 터치한 부분을 인식하면 관련된 영상이 비디오 프로젝터로 영사되어 홀로그래피 스크린에 표시된다.
 
또한, 트랜스월에는 서피스 트랜스듀서(Surface Transducer)가 장치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촉각 정보도 공유한다. 트랜스듀서는 매체로 수신된 에너지를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바꾸는 장치다. 서로의 손이 트랜스월의 같은 부분을 접촉할 때마다 그 지점의 서피스 트랜스듀서가 스크린에서 진동을 일으키는데, 이 진동은 두 사람을 마치 직접 손가락이 스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또한, 트랜스월은 스스로 진동해 소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벽에 달린 마이크가 서로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트랜스월이 같은 진동수로 진동해 유리벽으로 막혀있는 반대편 상대방에게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트랜스월, 재미로‘ 통’하다
 
유리벽은 투명하지만 ‘벽’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는다. 트랜스월의 발명계기는 유리벽을 통해 무균실의 환자와 즐거운 소통을 하기 위해서였다. 트랜스월의 목표는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상호작용을 하면서 소통하하고 즐기는 것이다. 연구팀은 트랜스월의 상호작용을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콘텐츠에는 협동 그림판, 친구 얼굴 꾸며주기, 투명한 벽을 통해 이야기하기, 뒤집어 맞추기, 뮤직 비눗방울이 있다. 협동 그림판(Chromatic Rubber Band)과 친구 얼굴 꾸며주기(Decorate Together)는 양쪽에서 함께 그림을 그리거나 서로의 모습을 꾸며주는 콘텐츠다. 투명한 벽을 통해 이야기하기(Talk-through)는 불투명한 화면의 투명도를 조절해 손이 닿은 부분에 투명한 원이 생겨 서로 볼 수 있게 한다. 원이 커질 수록 상대방의 목소리도 잘 들을 수 있다. 뒤집어 맞추기(Flip and Spell)는 단어 맞추기 게임이다. 좌우가 뒤집혀 보이는 형태의 단어를 사용자 기준으로 바른 방향으로 뒤집어 단어를 완성한다. 주어진 시간 안에 단어를 상대방보다 많이 맞추면 이기는 게임이다. 뮤직 비눗방울은 양쪽에서 비눗방울을 터치해 음악을 만드는 게임이다.
 
이우훈 교수는 “트랜스월이 공공장소에 설치된다면 여러 사람이 같이 마주 보며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상하며 트랜스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