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인권학교 첫 수업이 지난 9일 터만홀에서 열렸다. 인권학교는 지난 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매주 월요일 진행된다.
이날 연사로 참여한 성공회대학교의 조효제 교수는 인권의 기본 전제와 인권의 성격, 인권의 의미에 대한 이해를 강의했다. 조 교수는 지난 제1회 인권학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조 교수를 시작으로 김조광수 감독, 성공회대의 하종강 노동대학장, 세종참여연대 강수돌 공동대표, 인권연대의 오창익 사무국장이 연이어 강단에 선다. 인권학교는 우리 학교 대학원생 인권센터와 대전 충남 인권연대가 함께 진행한다.
인권의 기본 전제로 조 교수는 시대와 세상이 변하면서 기본 생각도 변한다는 점과 인권의 내용과 방향도 변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조 교수는 “인권은 가만히 있으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문제 제기와 고민을 통해서 형성된다”라면서도 “ 오늘날 당연하게 보이는 것도 과거에는 엄청난 희생과 많은 이들의 용기로 만들어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인권이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서 도덕적으로 호소력이 짙다고 설명했다. 또 인권은 모든 인류의 이익에 속하는 것이라고 조 교수는 강조했다. 이어 조 교수는 성적 소수자의 권리, 비정규직의 근로 환경 등 개선되어야 할 문제들에 대한 당사자들의 지적과 정치권에서의 요구, 학문적인 이론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은 보편적으로 적용 가능해야지 차별하면 안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인권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리인 동시에 타인에 대한 의무라는 것과 생물권으로의 확대 문제, 발전과 환경 사이의 논쟁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김대한 학우(신소재공학과 10)는 “평소에 인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인권학교를 통해 사회적, 정치적으로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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