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전국적 유행 단계, 학교에서도 대책 마련 나서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이하 신종플루)가 전국적인 유행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학교 학우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 학교는 현재 양성 반응을 보인 2명의 환자를 포함해 접촉자 등 8명의 학우가 격리 조치되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외국인 학우와 외국에 다녀온 학우가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 학교에서 신종플루에 걸릴까 두렵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이러한 학우들의 불안 속에 학교에서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생활관에 입사하는 모든 학우를 대상으로 체온 측정을 시행해 37.3도 이상의 미열 또는 37.7도 이상의 고열이 감지된 학우는 이후 7일간 매일 증상의 변화를 확인한다. 외국인 학우나 외국에 다녀온 학우도 같은 방법으로 관리한다. 또한, 생활관 사무실마다 체온계 및 무독성 살균 소독제를 비치해 학우들이 수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각 과 사무실에서는 문진 서류를 만들어 강의 시간 중 학우들이 작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건강관리실에서는 마스크를 제공하고, 추가로 주말에도 운영한다. 의료상조회는 지난달 21일 포털에 신종플루 게시판을 신설해 외국여행자 관리지침, 신종플루 예방법, 의심환자 행동 요령 등을 공지하고 있다.
건강관리실 측은 “신종플루의 교내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외국여행을 다녀온 경우 등은 본인이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별도의 관리가 힘들다”라며 방학 중 해외여행을 다녀왔거나 국내라도 외국인이 참가하는 세미나 등에 참가한 적이 있다면 건강관리실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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