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본관 제2회의실에서 ‘WCAG 2.0 기반 KAIST 누리집 구축 사업 킥오프’가 열렸다. 이날 학교 누리집(kaist.ac.kr)의 미래 초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날 학술문화원 처장, 학사정보팀장, 경영정보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오넷을 비롯한 주계약업체의 누리집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마스터 플랜 발표가 진행되었다.
누리집 개발 프로젝트는 오는 12월 22일까지 약 4개월간 국문, 영문 누리집과 모바일 누리집 구축을 목표로 한다. 계약업체 측은 “국내 대학은 정보 전달보다 이미지를 강조해 정보의 양이 적다”라며 “하지만 보통 누리집에는 무엇인가 정보를 얻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주장했다. 연구 성과 등 언론에 나가는 것뿐 아니라 학교의 일상적인 모습도 올려 인식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지 중심에서 벗어나 외국의 유수대학처럼 소식 위주의 누리집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편, 누리집을 새로 구축하면서 메뉴도 주제별로 나누어 검색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페이지를 목록형, 요약형, 사진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볼 수도 있고 월별로 정리해서 볼 수도 있다.
국문 누리집과 별개로 영문 누리집 개발도 이루어진다. 활자는 국내 다른 대학들과는 달리 ‘Times New Roman’과 같이 해외 대학에서 사용하는 외국인들에 익숙한 글씨체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VDR(Videodisc Recorder)을 사용한 우리 학교 환경 홍보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서울, 대전 본원, 문지, 화암 등의 캠퍼스 3D 지도와 24시간 VR(Vir-tual reality) 영상도 제작된다. VR 영상은 쾌적한 교육 인프라 구축과 편리한 교육시설, 캠퍼스의 낭만, 열정과 노력으로 이루어내는 다양한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학부총학생회의 엄재정 복지국장은 “학우들은 학교 누리집 업데이트가 잘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 국장은 “메뉴 구성이 복잡해 찾기 어렵다”라며 “개편 시 메뉴 구성에 총학을 불러달라”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홍보실 측은 “누리집이 너무 복잡해 수요자 중심으로 되어있지 않다”라며 “학교 행사가 어떤 것은 메인에 어떤 것은 다른 누리집에 있어 논리적 연결이 필요하다”라고 동조했다. 이어 홍보실 측은 영문 누리집 구축에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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