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부터 이틀간 우리 학교 문지캠퍼스에서 ‘KAIST 오픈하우스(Open House)’라는 이름으로 국가 그린프로젝트인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의 공개시연회가 열렸다.


서남표 총장을 비롯한 학내외 여러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온라인 전기버스 시험운행’과 ‘모바일하버 체험관’을 통해 지금까지 개발된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의 연구 성과를 직접 보여주고, 두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계기에서 마련되었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언론인과 국회의원 초청 공개시연회가 열렸으며 다음날인 14일에는 정부, 지자체, 학계, 시민단체 등 국가 그린프로젝트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을 초청해 공개시연회를 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서 총장의 인사말 이후에는 조동호 온라인 전기자동차 사업단장이 온라인 전기자동차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온라인 전기자동차는 주행 및 정차 중 도로에 설치된 급전 인프라를 통해 비접촉 자기방식으로 전력이 공급되어 별도의 충전시설이 필요 없는 신개념의 전기자동차이다. 우리 학교 온라인 전기자동차 연구팀은 지난 7월, 자체 개발한 급전장치 및 집전장치를 하이브리드 버스에 장착해 지난 2월 개발된 기존의 온라인 전기자동차보다 지상과의 간격을 12cm 이상 확보했으며 효율성도 최대 6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조 단장은 “온라인 전기자동차 사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 또한,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우리나라가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연구 성과 발표 이후에는 문지캠퍼스에 구축된 왕복 1km 구간의 테스트베드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전기버스를 시범 운행해 이목을 끌었다.


연구동 1층과 지하 1층에서는 모바일하버의 축소 모형이 공개되었다. 모바일하버는 수심이 깊은 곳에 정박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수심이 얕은 항구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해상 물류 시스템이다. 대형 화물선이 부두에서만 컨테이너를 싣고 내린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바다 한복판에서 컨테이너의 하역과 선적작업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이날 행사에는 고속 하역 시스템의 핵심인 제인 모멘트 안정화 크레인이 파도의 흔들림이 재현된 플랫폼 위에서 직접 작업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곽병만 모바일하버 사업단장은 “모바일하버는 해상물류 운송을 편리하게 해 육상물류를 감소시킴으로써 추가적인 투자비용 절감, 이산화탄소 배출 억제, 에너지 소비량 감소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고말했다.
오픈하우스는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모바일하버에 대한 세부내용 발표회로 마무리되었다. 발표회는 희망자에 한해 기밀유지서약(NDA) 절차 이후 문지캠퍼스 내 슈펙스 홀에서 비공개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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