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 완공된 중앙분석센터가 금일 오후 2시 준공식을 한다. 교육지원동 옆에 들어선 중앙분석센터는 정밀 분석 기기를 한 건물 내에 모아둬 연구실별로 기기를 구매하는 등의 불편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분석센터는 교육지원동에서 업무를 수행했으나 행정 등의 일이 동일 건물에서 이루어지며 장비 관리가 소홀해지자 새로 전용 건물을 짓게 된 것이다. 우미자 중앙분석센터장은 “교육지원동은 원래 중앙분석센터로 만들어졌다”라며 “학교 설립 초반에 자금이 부족해 장비를 다 못 채우고 행정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되면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각각의 연구실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장비를 중앙분석센터에 구비해 학내 연구자들이 공평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전문가가 장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연구실마다 같은 기기를 사는 중복 투자의 방지 효과도 있다. 완공된 중앙분석센터는 열물성 장비, 현미경류, 원소분석장비 등을 제공한다. 분석센터에는 16명의 분석 인력이 각각 장비를 종류별로 관리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중앙분석센터의 내부 구조도 연구동 등 다른 건물과는 다르다. 중앙분석센터의 배형빈 연구원은 “실험 기기들이 한 건물 내에 있는 만큼 중앙분석센터는 분석 장비 간의 간섭, 진동 등을 고려했으며, 점점 대형화되는 장비들을 수용할 수 있게 높은 천장과 가변형으로 지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로 연계되는 장비들끼리 비치해 실험의 효율을 높이고 연구자들끼리 결과를 토의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분석센터 내 기기 사용은 센터 직원이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방법과 신청자가 직접 기기를 다루는 방법이 있다. 직접 기기를 다루기 위해서는 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기기 사용 예약은 분석센터 홈페이지 (http://kara. kaist.ac.kr)에서 할 수 있다.

우 센터장은 “대전 캠퍼스에서 분석 장비의 전용 건물은 처음이다”라며 “필요했던 건물인 만큼 학내 구성원들이 두루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