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지원본부 산하 학생 자치기구 490(For Ninety)가 학부 총학생회(이하 총학) 특별기구로 편입된다.

지난달 22일, 8월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490 특별기구 가입에 대한 심의 안건’이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 특별기구는 총학의 지원을 받으며 전문성을 가지고 꾸준히 활동하는 자치단체로, 총학 감사위원회의 회계감사를 받는다. 490가 총학 산하로 완전히 편입되기까지는 하반기 1차 정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 의결만을 남겨둔 상태다. 중운위 의결을 어려움 없이 통과한 만큼 사실상 특별기구 편입이 확정되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90는 지난 2011년 출범한 기구로서 우리 학교 리더십센터와 협력해 학우들이 기획한 봉사 활동에 필요한 예산을 심의하고 지원해왔다. 예산 지원 신청은 동아리가 아닌 프로젝트 단위로 신청을 받았다. 따라서 봉사 동아리가 아닌 일반 동아리도 봉사 활동을 하고자 한다면 예산 지원을 요청할 수 있었다. 신청 단체의 본래 성격은 보지 않고 프로젝트의 봉사성만을 심사한다는 것이 490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490은 총학의 예산자치위원회와 성격이 비슷하다는 점과 예산 집행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때문에 출범 초기부터 490가총학 특별기구로 편입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학생사회에서 지속해서 제기되었다. 또한, 홍보 미흡으로 그동안 490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의 수는 많지 않았다. 이윤석 총학회장은 “4 90 측에서 ARA와 같은 인터넷 사이트에 공지를 자주 올리지 않았고 대자보도 붙이지 않아 학우들의 접근성이 굉장히 낮았다”라며 490의 봉사 지원 활동이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490의 1년 집행 예산은 최대 지원 가능 금액인 2,000만 원의 절반도 넘지 못했다.

전학대회 이후 490가 총학에 편입되면 앞으로 총학 복지국장이 490 회장직을 당연직으로 역임하게 된다. 또한, 490의 1년 집행 예산을 현재의 절반인 1,000만 원으로 축소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 총학회장은 “적지 않은 예산을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 우리 측에서 산하기구로 넣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라고 490의 편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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