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부총장 폐지
간부급 보직 40% 감축

▲ 지난달 22일 KI 퓨전홀에서 열린 총장 소집 교수회의에서 강성모 총장이 조직 개편안을 설명하고 있다 / 홍보실 제공

우리 학교가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ICC 부총장이 폐지되고 간부급 직원 규모가 대폭 줄어든다. 

지난달 22일 강성모 총장은 KI빌딩 1층 퓨전홀에서 ‘총장 소집 교수회의’를 열고 학내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강성모 총장의 취임, 미래부로의 소속 이관과 같은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우리 학교의 중장기 발전 발판을 마련하고자 시행되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되는 조직 개편안 관련 학칙 및 직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존 교학·대외·연구·ICC 4인 부총장 체제에서 ICC 부총장이 빠진 3인 부총장 체제로 전환된다. ICC 부총장은 2009년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와 우리 학교가 통합되며 생긴 직책으로 통합한지 4년이 지나 기존 ICU 학생들이 대부분 졸업해 이번에 폐지가 결정되었다. 이번 폐지는 ICU와의 통합이 완전히 마무리 되었다는 의미로 보인다. 정보과학기술대학과 학술정보처를 비롯한 기존의 ICC 부총장 산하조직들은 교학부총장 아래로 통합되었다. 새로운 3인 부총장 체제에서 교학부총장은 학사지원조직을, 대외부총장은 기획·재정·국제협력을, 연구부총장은 연구·산학협력·연구원 운영을 맡는다.

또한, 간부급 규모가 159명에서 98명으로 40%가량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는 ▲단과대 학장급이 13개에서 8개로 ▲처장급이 25개에서 12개로 ▲부장급이 22개에서 3개로 ▲팀장급이 95개에서 72개로 각각 축소된다. 특히 부장급 보직은 처장과 부장의 역할이 중복된다는 판단으로 총무부장과 시설관리부장, KAIST 클리닉 진료부장만 남기고 대폭 축소되었다. 

학내외에 대한 서비스 증강을 위해 새로운 부서들이 추가될 예정이다. 행정처 산하에 ‘고객만족센터’가 신설되고 교학부총장 산하에 교수들의 학습법 개발과 보급을 지원하는 ‘교수학습혁신센터’가 신설된다. 그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고충처리 옴부즈퍼슨(고충처리담당원)을 총장실 산하에 설치했다. 

학사조직은 기존과 같이 단과대학-학부-학과-프로그램 구조로 분류되며 6대학 2학부 33학과 체제를 유지한다. 그러나 하위조직구조에 대한 상위 조직구조의 책임성이 강화되고 학과의 신설 및 폐지 기준이 더욱 명확해졌다. 

강성모 총장은 “조직개편으로 KAIST는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미래형 조직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라며 “KAIST를 세계 Top10 수준의 대학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대학운영이 본격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2차 개편안은 내년 3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