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방지 CCTV 설치
신고 하지는 않을 것

지난 3일, 성실관에서 샤워하는 한 여학우를 창문 밖에서 누군가 몰래 촬영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내 여론이 들끓었다. 이후 피해자와 가해자는 면담을 했고 사건은 협의로 마무리되었다. 


지난 3일 밤 9시 20분경, 성실관 1층 샤워실에서 샤워하던 피해자는 창문 밖으로 내려가는 흰색 휴대전화기를 발견했다. 피해자는 이 사건에 대한 글을 자신의 SNS 계정과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 ARA에 게시했다. 다음 날, 학부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금 CCTV 자료 및 목격자들의 증언을 모으고 있으며 이미 몇 명의 용의자를 추려냈다’라고 가해자에게 24시간 이내에 자수하라는 글을 올렸다.


총학이 밝힌 바로는 4일에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개인적인 연락을 해 면담했고, 이후 사건은 종결되었다. 또한 가해자는 “계획적으로 하려던 것이 아니라 호기심 때문에 우발적으로 일을 저질렀다”라며 “그 날 촬영은 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다음 주인 9일,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성실관 뒤편에 CCTV 3대가 설치되었다. 오성관 학생복지팀장은 “(성실관이) 아름관 공사 때문에 여학우들이 방학 때만 사용하는 것이라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라며 피해 학우에게 유감을 표했다. 설치된 CCTV는 큰 이상이 없는 한 여학우들이 나간 여름 방학 이후에도 계속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학우들 사이에서 사건의 가해자를 경찰에 신고하고 신상을 밝히자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이에 이윤석 총학회장은 “신고를 하려면 증거자료를 제출해야 하는데, 사실상 증거자료는 피해자만 가지고 있다”라며 “피해자가 원하지 않아 경찰 수사로는 넘어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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