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표창원 전 교수가 ‘한국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가’이라는 주제로 태울관 미래홀에서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표 전 교수는 ‘당신은 왜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가?’라는 질문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민주주의’의 이념을 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이 자랑스러우며 이것이 자신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되며,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경우 중우정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그는 민주주의의 이념을 사회에 대두되고 있는 화제와 연관 지어 설명했다. 공주사대부고 참사를 “지도부에 의한 일방적인 결정과 정보 왜곡 등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꼬집었다.

국정원 여론 조작 사건도 ▲매카시즘보다 더한 종북 색깔론 ▲권력의 정치범죄 수사 압력 ▲관권개입 불법선거 ▲국가기관의 국가기밀 유출 4가지 관점에 따라 비판했다. 표 전 교수는 “진실과 진상을 규명한 이후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사회의 정의 구현의 해결방법에 대해 ‘투쟁이나 척결보다는 진실과 화해로 접근하는 방법이 좋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표 전 교수는 “사회의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패배주의나 냉소주의에 빠지지 말고 작은 것이라도 관심 갖고 참여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라며 정의로운 일에 참여해줄 것을 권유했다. 또 사람들은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학습하고 경험하면서 무기력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며 정의를 외면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면 작은 눈덩이가 큰 눈덩이가 될 수 있듯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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