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온라인, 차가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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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온라인, 차가운 현실
  • 장영재 기자
  • 승인 2013.07.24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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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는 사람을 살리지 않습니다.” 올해 4월 스웨덴 유니세프(UNICEF)에서 올라온 동영상의 제목이다. 유니세프가 SNS를 통한 사회참여 방법에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현한 것이다.

7월 초 우익단체의 시위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일본에 다녀왔다. 일본 속의 한국 문화재를 찾아가보는 탐방 형식의 여행이었다. 외딴 일본에서 한국의 미술품을 지키는 고려미술관의 학예사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것은 관심이었다. 일본의 우경화와 맞물려 한창 뜨거워지던 인터넷의 열기는 그곳에서 느껴지지 않았다.

슬랙티비즘(Slacktivism)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책임 회피자(slacker)와 정치적 행동주의(activism)가 합쳐진 말로 실제 행동은 하지 않고 약간의 참여만으로 만족감을 가져가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의미로 쓰인다. 어느 순간부터 페이스북에 불쌍한 사진과 함께 사회 참여를 요구하는 글이 자주 보인다. 사람들은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한다. 하지만 이 내용이 머릿속에 머무르는 시간은 몇 초뿐이다.

인터넷이라는 매체는 강력하다. 실시간으로 사건 사고가 전달되고, 글 하나로 수만 명의 관심을 얻는다. 후원 단체의 입장에선 놓치기 힘든 매력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이 실제 참여로 연결되는 고리는 너무도 약하기에 온라인 세계에 대한 기대감은 줄어들 뿐이다. 진정한 관심은 참여를 동반한다. 인터넷상의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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