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시너지 효과 기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기관인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은 과학벨트 거점지역인 둔곡지구에 지어지기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대전시의 용지매입비 분담 여부를 두고 대전시와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의 공방으로 지연되었다. 이에 미래부는 대전시에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대전시가 이 안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지난 3일 대전시는 미래부와 이에 관한 내용의 업무협약서(MOU)를 체결했고, 기초과학연구원에 20년간 부지를 무상으로 임대하기로 결정했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선정한 연구단 중 우리 학교 연구단이 일부 포진해있는 만큼 우리 학교와 기초과학연구원 간의 긴밀한 협력이 기대된다. 선정된 연구단 중 하나를 이끌고 있는 우리 학교 화학과 유룡 교수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과학자들이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공원 입주를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인근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융합 연구의 활성화를 예상하고 있다. 또한, 토지 수용과정이 필요 없어 2년 이내에 완공할 수 있고 노후화된 시설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을 새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편, 이번 결정을 통해 거점지구인 신동·둔곡지구에 기초과학연구원 대신 산업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거점지구가 기능지구인 세종·천안·청원의 역할을 가져가 거점지구와 기능지구의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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