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과의 대화] 5월 23일 대학우 간담회 질의응답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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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과의 대화] 5월 23일 대학우 간담회 질의응답 전문
  • 박건희, 최시훈 기자
  • 승인 2013.06.06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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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성모 총장이 지난달 23일 터만홀에서 열린 '총장과의 대화'를 시작하며 모두발언하고 있다 / 한연승 기자

<강성모 총장 모두발언> 바쁘실텐데 학교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아마 인터넷으로 연결이 되가지고 다른 일을 하시면서 병행을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온지 세 달이 되어가는데 그동안 여러분을 만나뵙고 외부적으로 많은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오늘은 대구과학고, 어제는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부산영재학교 학생들과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훌륭하신 선생님들을 만나서 한 시간 정도 KAIST가 지향하는 인재상과 우리가 지향하는 앞길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우리가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제가 소중히 여기는 것은 소통입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소통해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지향할 것은 지향하고, 때로는 어려운 결단(hard decision)도 내리고, 무엇이 우선이 될지 정해나가면 KAIST가 더 훌륭한 대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에 있을 때 본 KAIST와 한국에 와서 본 KAIST 간에 차이가 있습니다. KAIST는 성장할 잠재력이 있고, 실제보다 홍보가 덜 되어있습니다. 홍보가 더 잘 되어 외부에서 KAIST의 진짜 실체를 본다면, 대학 순위(ranking)보다 더 좋은 학교가 될 것입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배우는 과정에 더 관심을 갖고 교수님들과 학장, 부총장들과 이야기 나누고… 제 방문은 활짝 열려있으니 다 만날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여태까지 거절한 적은 없습니다. 언제든 연락해서 만나러 와주면 학교가 더 따뜻하고 행복한 학교(Happy Campus)가 되어 공부도 잘 되고, 연구도 잘 되고, 모두가 잘 되면, 나라가 행복하고 더 잘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제 아내 강명화 여사는 계룡관에서 같이 사는데 학교 일에 관심이 많고, 저를 적극 내조하고 있으니 나한테 못할 말이 있으면 이분한테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또 다른 소통 창구(another channel)입니다. 감사합니다.

 

<변규홍(전산학과 07) 학우> 다들 질문을 안 하니 어색함을 풀고자(ice breaking) 질문 드립니다. 총장님께서 직접 물어보기 힘든 것은 사모님께 연락하라고 하셨는데, 혹시 사모님 연락처가 어떻게 되는지.

(좌중에 웃음)

<강명화 여사 답변> 010 – XXXX – XXXX입니다.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 현재 핵심가치위원회라든가 중장기발전위원회, 브랜드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위원회 활동이 끝난 뒤에 어떤 식으로 소통할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강성모 총장 답변> 제 인생 경험상 제일 힘든 것이 소통입니다. 제가 믿고 있는 것은 여러 위원회 발전 계획이라든지 가치관, 학교의 브랜딩에 관한 것이 결정이 되려면 물론 크게 소통을 해야죠. 하지만 모든 계획이라는 것이 거기에 대한 코멘트도 있겠고 여러분들이 더 좋은 의견이 있으면 반영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 자주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소통은 한번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상 기회가 날 때마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미국에서 학장을 맡아하던 시절에, 직원들이 5분 갈 거리를 저랑 같이 가면 15분 동안 같이 갔어요. 자꾸 서서 사람들하고 얘기하고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고 그랬거든요. 소통은 항상 하는 것입니다.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과는 소통에 관해 얘기 해본 적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위원회를 운영 했는데, 무슨 일을 할 것이며, 학생들이 어떻게 참여하는가가 이슈였습니다. 핵심가치제정위원회는 교수, 학생, 직원을 동수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브랜드 위원회는 전문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학교 로고를 어떻게 선정할 것인지, 홍보실의 체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하는 부분입니다. 이런 기술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학교 홍보 중에 신문이나 카이스트비전과 같은 것 들이 이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중장기발전위원회는 4개의 분과가 있는데, 총장님의 이상, 경영 철학, 실제로 학교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등을 각 학부별로 TF를 안배를 하고, 전공을 감안해서 교수별로 분배를 했습니다. 학사 이노베이션 분과는 학자금, 학적과 같은 민감한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각 TF에) 학생들이 정식위원으로 발령이 난 상태입니다. 중장기발전위원회는 학생들을 별도로 발령하지 않아도 언제든 참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행정적인 일관성 때문에 학생을 정식으로 위원으로 발령하긴 힘듭니다.

총장님께서 소통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면서 느낀 것인데, 학생들이 위원회에 들어온 것을 보니까 교수들이 고민을 많이 하더군요. 소통이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학생을 가르칠 것인지, 한 푼이라도 학생들에게 자금을 더 줄까, 영어를 잘 하게 해줄까, 공부를 잘해서 다 졸업할까를 고민합니다. 오히려 저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어떻게 교수들이 고민하고 있는지를 같이 공유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자 신뢰가 소통의 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트위터 질문> 학부 때부터 융합교육, 연구를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또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야기해주십시오.

<박규호 교학부총장 답변> 융합이라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요즘 융합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기초 실력이 있어야 융합연구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을 하는 사람들은 옆 사람들과 대화를 잘 안하고 혼자 생각하는 성향이 있어서 서로 다른 기술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하는 것을 등한시 해왔습니다. 전자 공학도 소자의 극한까지 가는 중이고, 재료 공학도 그렇고 각각의 극한까지 와있는데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서로 합쳐야 합니다. 휴보에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이 들어가고 기계공학, 소재 재료공학 모두 합쳐진 융합과학의 산물입니다. 융합이라는 것은 언제부터 필요하냐가 있는게 아니라 항상 필요한 것입니다.

공부를 할 때에도 어떻게 융합을 해서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그동안 디자인교육을 전 학부 1학년에게 요구를 했는데 너무 기계공학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다라는 의견 때문에 강총장님께서 각 학과의 특성에 맞게 새로이 디자인 교육을 다시 디자인해서 강화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고 있습니다. 이 계획이 제대로 수립이 되면 내년부터 각 학과별, 대학별로 다르게 디자인 된 디자인 과목을 개설하고, 그야말로 융합이란게 뭔가 하는 교육을 받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우리 KAIST는 연구중심 대학입니다. 연구하는 교수님 밑에서 배우는 것과 강의만 하는 교수님 밑에서 배우는 것은 학문과 융합의 깊이가 다릅니다. 지금 교수님들은 연구활동을 하고 있고, 그 교수님 밑에서 수업을 들으면 배우는 내용이 다릅니다. 융합 연구하는 교수 밑에서 배우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융합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문수(전산학과 11) 학우> 다름이 아니라 영어강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여쭤보고 싶습니다. 유지할 것인지, 다른 방안이 있으신지.

<강성모 총장 답변> 원칙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말씀 드렸지만 지난 일주일동안 많은 고등학교를 다녀왔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영재학교는 국제화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 굉장히 감명 깊었습니다. 국제화를 염두에 두면서 학생을 교육하며 영어로 논문을 쓰게 하고 영어도 높은 점수를 받아야 졸업을 시켜줍니다. 그러는 이유가 다 있습니다.

얼마 전, 서울에서 청암상 대상 시상식이 있어 초청되어 다녀왔는데, 그때 우리 학교 생명과학과 김은준 교수님이 과학 계통으로 상을 받으셨습니다. 요즘 보니까 미국보다 상금이 더 많더군요. 포스코에서 주동해서 3억원이라는 큰 돈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런 큰 상을 KAIST 교수가 받아서 매우 기뻤습니다. 당시 점심식사 식탁에 앉아서 총무님, 포스코 회장님, 국가브랜딩위원장, 서울교육감, 고대 총장과 같은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포스코 회장님이 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포스코의 사장들과 미팅을 할 때, 두 사장님을 지정해서 다음 미팅에서는 영어로 이야기 해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사장님들이 영어를 잔뜩 써가지고 와서 읽기만 하더라는 겁니다. 틀려도 좋으니 읽지 말고 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합니다.

포스코 뿐만이 아닙니다. 실리콘 밸리에 KAIST 졸업한 학생이 800명입니다. 퀄컴회장님이 카이스트 재학생들에게 당부하는 것이 영어를 잘 배우라는 것이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제일 필요한 것이 영어입니다. 한국학생들이 똑똑한데 부상을 못 하는 이유가 영어입니다. KAIST가 국제적인 대학이라면 영어를 해야 합니다. 미래를 지향하는 교육자적인 입장에서 우리가 학생들을 모두 준비시켜야합니다.

지금까지 무리는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100% 영어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서로 고통이 크니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2002년 월드컵을 했을 때, 한국이 이탈리아를 2대1로 역전했습니다. 당시 축구감독이 히딩크라는 유럽에서 온 사람이었는데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당신들은 실력이 50%밖에 안된다. 하지만 월드컵을 가자고 하니 실력을 쌓아야(improve) 하는데, 하루에 1%씩 실력을 쌓으면(improve) 찬스가 있다. 힘들지만 목표를 놓고 점진적으로 끌고 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철저하게 믿고 있습니다.

<박규호 교학부총장 대답> 저는 KAIST에 30년째 있으면서 토요일마다 세미나를 합니다. 우리 학생들 중 영어를 전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20년째 주말이면 세미나를 영어로 합니다. 한번은 졸업생들이 찾아와서 삼성전자만 해도 국제화되어 수원뿐만 아니라 폴란드까지 가서 연구를 하고, 하나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미국, 폴란드, 인도, 중국 모든 곳에서 활동한다고 합니다. 전화를 해서 회의를 해야 하는데, 영어를 할 줄 아니까 다들 자기한테만 시키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금방 승진이 되었다는 것이죠.

요즘처럼 글로벌화된 시대에서는 영어를 못하면 제대로 연구를 하지 못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왜 다른 대학과 달리 KAIST만 영어로 하느냐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KAIST니까, 우리의 목표가 글로벌 인재니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총장님도 급작스럽게 영어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고 점진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것입니다.

통계를 보면 2010년 영어강의가 (학부가) 93%, 대학원은 63%. 작년은 학부가 75%, 대학원은 57%에 달했습니다. 문제점은 입학사정관이 정착 되면서 정부에서 학생에게 영어실력을 묻지않게 했습니다. 그래서 영어를 등한시하게 되었는데, 34%의 학생들이 영어실력 미달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신입생들에게 4주의 영어 집중과정(intesive course)를 만들어서 여름방학 때 진행할 예정입니다. 검토되고 있는 방안으로는 신입생 중 영어 실력이 약한 학생들에게 물리, 화학, 생물, 수학을 한글강의로 수강하게 하고, 영어 학습을 통해 영어를 더 강하게 하며, 고학년 때에는 영어 강의 과목수를 늘리고 결국 대학원생은 100% 영어강의를 하게끔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것이 위원회에서 검토되고 있는 방안입니다.

<강성모 총장 답변> 현재 GIST는 거의 100% 영어 강의를 하고있습니다. POSTECH도 우리보다 영어 강의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프라이드가 있어야 합니다.

 

▲ 지난달 23일 '총장과의 대화'에서 한 학우가 보직교수들에게 질문하고 있다 / 한연승 기자

<유승진(원자력및양자공학과 석사과정) 학우> 교수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한 푼이라도 더 줄지, 조금이라도 공부를 잘하게 해줄지 고민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고민합니다. 질문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영어 강의입니다. 저도 영어 강의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아무래도 영어 강의를 하면 교수님께서 수업내용을 전달하는 데 효율이 떨어질 것입니다. 영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업내용을 잘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요? 두 번째는 기성회비 문제입니다. 서 총장 이후로 기성회비를 100만 원 넘게 내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어디에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제가 학교 예산이 어떻게 지출 되고있는지 모든 내역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작년 기준으로 예산 1730억 원을 받았습니다. 첫번째로, 960억 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합니다. 나머지 일부 중에 교수 인건비가 있고, 대부분은 국비 장학금으로 추징됩니다. 만약에 장학금을 주지 않으면, 정부의 지원은 700억 원 정도로 줄어들 것입니다.

기성회 운영위원 중 많은 숫자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학생회에서 자금 흐름을 모두 파악하고 있습니다. 모두 학생들의 동의를 받아서 하고 있고, 일부 내용을 보면 교수들한테 일부 지급된 돈이 있습니다. 이것은 전체의 20% 미만입니다. 여기에는 교육을 위한 학사 개발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교수님들이 외부에서 연구비를 받아오면 35%를 원천징수합니다. 이것들을 전기비와 같은 학교 시설 유지비로 쓰고 있기 때문에 나머지 65%만 가지고 연구를 합니다. 이처럼 기성회비의 일부를 학교에서 일부를 떼고 있는데, 학생들도 이를 양해해주어야 합니다. 나머지는 학생 복지시설, 학생회관을 운영과 같이 학생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모든 돈을 국가 예산으로 받고, 교수 예산에서 받아 충당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성회비 전체가 여러분들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 기성회비에서 인건비성 지출을 한 경우에 위법이라는 판례가 난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 측에도 계속 요구를 했고, 중앙예산으로 점차 옮겨가는 것으로,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윤찬현 기획처장 답변> 기성회비 중 인건비성 지출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1730억 원 대부분이 학생들 장학금으로 지출됩니다. 교직원 인건비가 600억 원 가량 됩니다. 수입의 51%가 정부 예산이구요, 나머지 4300억 원이 교수님들 R&D, 영재교육이나 캠프 같은 수익성 사업과 기성회비 모두 합쳐서 약 7000억 원 정도 됩니다. 기성회비의 24%가 인건비성으로 가고, 나머지는 기숙사, 복지, 해외연수 등 학생들을 위해 쓰입니다.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다 심의되고 있습니다. 모든 학교에서 인건비성 경비를 지출하고 있고, 점차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늘린다면 당연히 기성회비에서 인건비성 지출을 줄이겠습니다.

<변규홍(전산학과 07) 학우> 저도 학생회에서 오래 일하면서 오랫동안 분석을 해봤습니다. 학교의 기성회계 지출에서 2009년 같은 경우 기성회계 전체 금액의 50%가 교직원 경비에 사용되고 있다고 확인된 바 있습니다. 비율이 줄고 기성회계 운영위원회에 사용되는 것 또한 맞습니다. 현재 기성회비 운영위원회가 나온 지 1년이 채 되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느끼기에는 '왜 기성회계에 납부를 시작해야만 했는가'라는 것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KAIST라는 학교만 등록금을 3%, 2% 올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생들은 합리적인 이유로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라는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믿음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심의하고 있다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학교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돈을 내건, 정부에서 받건 해야합니다. 600억 원 정도가 교수들이 마련해온 것인데요, 학생들이 한 푼도 안 낸다고 가정하면 학교 유지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정부에 달라고해도 주지를 않습니다. 직원이 늘어나고 교수가 늘어나면 정부에서 줄이라고 그럽니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여러분들도 조금 학교 재정에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소량의 인센티브도 지급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성회비로 빵 사먹고 떡 사먹는 것이 아닙니다. KAIST 교수 월급이 다른 곳의 3배입니다. BK21 사업이 시작되면서 KAIST 같은 특권이 평균이 되어버렸습니다. 우리는 예산이 더 필요한데, 학생들을 위해 쓰이는 예산이 가장 필요합니다. 학생들 장학금, TA 장학금 더 달라고 보직자들이 노력을 하고있고, 우리가 어떻게든 돈을 더 따내려고 노력한다. 운영위원회에 참여해보면 우리가 얼마나 애절한지 이할 수 있을 겁니다.

<최수용 대학원총학생회장> 저 같은 경우 대학원 학생들에게 받은 질문은 2가지입니다. 첫째로 영어수업인데요, 글로벌화를 위해 영어 강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몇 학생들이 영어 강의를 따라가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마련하신 대책이 대체로 학부생들을 위주인데, 대학원생들에게도 초점을 두어 얘기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타대학에 있다가 KAIST를 와서 느낀 것이 돈 없는 학생들이 대부분 택시를 이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원총 프로젝트 중 하나가 순환버스를 상용화 하여 카이스트 학생들이 외부와 다니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규호 교학부총장> 영어교육을 학부생들에게 하기 위해 예산을 썼더니 대학원생들은 왜 무시하느냐고 질문을 하고 계신데, 대외부총장님께서 돈을 끌어온다고 하니까 한 번 밀어줍시다.(웃음) 현재 마을버스는 교내로 들어오게 조치가 될 것이고, 출퇴근 시간에는 지하철역까지 버스를 2대를 더 투입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최수용 대학원총학생회장> 제가 주변사람들에게 카이스트의 발전방햐엥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인데요, 카이스트는 대전에 위치해 있어서 어떤 강점이 있습니까? 대덕연구단지와 같은 주변 연구 시설을 이용해 다른 대학과 차별되는 강점을 갖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강성모 총장 답변> 절대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KAIST에 연구시설이 20개 이상입니다. 제가 KAIST에 와서 하는 일이 많은 모임에 참여를 했었습니다. 그 곳에서 많은 정보가 오가고 있었습니다. 연구원에 계신분, 대학원생을 지도하시는 분들도 봤습니다. 제 큰 꿈은 KAIST에서 좋은 결과도 나오고, 새 정부의 창조경제도 출범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대전을 묶어 창조(Creation)하는 것입니다. 이는 대전시와도 발맞추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실리콘밸리와 같이 대전시와 묶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대덕단지는 벽이 너무 높습니다. 훌륭한 건물이 있는데, 정문에는 수위가 서있습니다. 문화를 조성하는데에 우리는 유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거기에 동조해서 그곳에 모였던 원장님들 사이에서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가 담 낮추기였습니다. 서로 교류가 많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교학부총장님께 말씀드린 것이 디자인 프로젝트 같은 것도 출연연구원에서 겪고 있는 문제를 교내에 갖고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턴십 같은 것도 그렇구요.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달 23일 열린 '총장과의 대화'에서 최수용 대학원총학생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 한연승 기자

 

<사회자>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인데요, Education 3.0(이하 에듀3.0)의 실효성에 대한 총장님의 생각과 장기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하다는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박규호 교학부총장 답변> 매우 훌륭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안 해오던 것이고 홍보가 덜 된감이 있는데, 에듀3.0이른 것은 교수님이 강의한 것을 녹화해 학생들이 보고 예습을 해 와서 계단식 강의실이 아닌 테이블을 여러 개 가져다 놓고 교수님이 주어진 주제를 주면 예습해온 것을 바탕으로 많은 토의를 통해 물제를 해결하고 도출하는 토론 중심의 수업입니다. 우리는 칠판과 파워포인트에 의한 강의에 익숙해져 있는데, 에듀3.0은 학생 스스로가 문제를 서로 논의하고 풀어가는 토론 중심의 강의이기 때문에 강의 평가 결과도 4.78 정도로 높게 나왔습니다. 모든 강의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수학 강의의 경우 칠판에 써가면서 강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의 많은 분야에 걸쳐 효율적인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에듀3.0이라 하는 것이 100%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고 50%정도는 만족하고 나머지는 싫어하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시스템과 잘 병행해 에듀3.0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강의에서는 그것을 사용하고 개인의 적성, 교수님의 취향, 적재적소에 모든 툴을 동원해 강의를 글로벌화 시키겠습니다. 하나의 이벤트 하나의 일에 대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다양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홍보를 통해서 다른 전문가들이 원격으로 강의하고 학생들이 또 토론하는 이런 장점들이 많습니다. 총장님께서 계획하고 계신 것이 Center for teaching excellence라는 센터를 하나 만들어 taching 및 learning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교육을 진행할 생각인데 그중 하나가 에듀3.0입니다.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 지난해 12월부터 새로운 총장이 선출되는 작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목소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서남표 전 총장 재임 동안 제일 고통 받았던 것이 학생들인데, 제도적으로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강성모 총장 답변> 이사회에는 선임 위원회와 선출 위원회가 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선출은 이사회의 몫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후보를 선임하는 것은 힘들 것입니다.

제가 있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는 모든 선출 과정이 극비입니다. 학생들이 위원회에 참가할 수는 있지만, 그분들은 선출 과정이 끝날 때까지 함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되고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받는다면 다음 총장은 어떤 분을 모셔오느냐에 대한 것입니다. 결정은 순전히 이사회에서 하게 되어있습니다.

<김병윤 연구부총장 답변> 학생들의 의견만 반영이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교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들만 제외된 것이 아니므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학생들도 선출 과정에서 의견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총장님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요약해주셨는데, 선출과정은 정해진 바가 있기 때문에 그것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입니다.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원장 추천 위원회가 있습니다. 교수들이 모여 2명을 후보로 추천합니다. 나머지 분들은 자천하고 20명쯤 모이면 심사를 합니다. 이사회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다 듣고 계십니다. 그래서 강 총장님 모셔온 것입니다. 학생들의 의견과 교수들의 의견, 정부의 의견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일입니다.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 사실 하나를 정정하고자 합니다. 총장 후보 선출 과정에는 3단계가 있습니다. 발굴 위원회, 선임 위원회, 선출 위원회가 있습니다. 중간 단계에서 교수님들이 참여하는데…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교수들은 추천만 합니다. 선임 위원회에 5명이 뽑히는데 그 중 한 명이 교수 대표입니다.

<강성모 총장> 학생들의 영향력이 없었느냐고 물으시면 전 상당히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미국에 있어서 위원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없었습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도 원로 안에서 더는 미국에서 데려오지 말자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학생들이 후보들을 조사해서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것이 큰 공헌이라 생각합니다. 이사회랑 선출 위원회에서 다 읽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김강인(전산학과 11) 학우> 저희는 총장 선출 과정에 학생들이 얼마나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는가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이 제도적으로 참여 또는 참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되어서 학생들 대부분이 이분은 바람직한 총장상이 아니라는 의견이나 이분이야말로 바람직한 총장상이라는 의견이 이사회나 하위 위원회에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오승규(전기및전자공학과 08) 학우> 서 전 총장님께서 재임하시면서 징벌적 등록금제를 포함해 계절학기, 재수강 등 학업과 관련해 학교에 돈 내는 금액이 늘어났습니다. 재임 동안 3배에서 4배는 늘어났다고 봅니다. 기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돈을 내는 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하냐 부끄러움을 느끼게하냐 중 후자를 택한 정책이라고 생각하는데 총장님께서 합리적으로 고쳐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강성모 총장 답변> 저는 KAIST의 교육이 전 국민이 염원하는 기대가 큰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KAIST가 어떻게 훌륭한 졸업생을 배출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저희의 큰 과제입니다. 지금 한국의 고민거리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반도체 분야의 첨단에 서 있는데 이다음에 무엇을 할까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학생들이 남들이 안 가본 길을 가면 피를 흘릴 수 있다는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bleeding edge). 많은 학생이 위축돼서 쉬운 과목을 들어 GPA를 올리려 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3.0을 넘길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3.0과 2.9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저는 기준을 좀 굵게 긋고 싶습니다.

KAIST가 큰 재목을 길러 내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면, 학생들이 어려운 과목도 마다치 않고 배울 자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GPA가 3.0 이하로 떨어질까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부총장님께서 주도하시는 교육 이노베이션 분과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육의 큰 가치는 훌륭한 인재를 길러 내고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 서서 어려운 것도 마다치 않고 나아가는 인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박규호 교학부총장 답변> 우선 서 전 총장과 그때 보직 교수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를 해야 합니다. 보통 미국에서 박사과정은 4, 5년이면 다 마칩니다. 하지만 KAIST의 경우, 박사과정을 9년 안에 마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5, 6년 안에 마치지 못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매우 많은 학생이 연차초과를 했습니다. 학부 학생들도 졸업을 안 하고 5, 6년 동안 다니니 정부로부터 지적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법으로 더 강력한 제도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으로 제도가 시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도 학문의 전당에서 돈으로 학생들을 규제하는 것은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연차초과 시 내는 165만 원의 기성회비도 완화할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GPA가 3.0 미만이 되면 얼마의 돈을 내야 한다는 기준도 완화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많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것들을 많이 완화할 것입니다. 현재 논의 중이니 6월 말까지 기다려주었으면 합니다.

<박현욱 교무처장 답변> 등록금이 성적과 연계된 것과 연차초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징벌적 등록금제의 취지는 공부를 촉진하기 위해서였지만 방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완화되거나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연차초과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KAIST가 등록금이 없거나 싼 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KAIST는 등록금이 굉장히 비싼 학교입니다. 여러분이 뛰어나고 이공계의 리더로서 책임을 져야 하는 인재들이기에 장학금을 주는 것입니다. 1인당 등록금을 계산하면 연 2,500만 원이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학부 4년, 석사 2년으로 생각하고 장학금을 줍니다. 그런데 부전공, 복수전공 등 때문에 1년을 더 다녀야 하면 2,500만 원이 더 나가는 것입니다. 연차초과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합니다. 그래도 2,500만 원은 너무 부담스러우니 최소한으로 줄여 놓은 것입니다.

<강성모 총장 답변> 교수들의 기준도 마찬가지로 KAIST가 훌륭한 연구중심대학이 되려면 높아져야 합니다. 저희가 큰 재목을 길러 내려면 기준은 높아져야 합니다. 사회의 많은 분이 개혁이 계속되는지 물어보시는데, 개혁은 계속됩니다. 우리는 교육기관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하고 교육하는데도 외실이 큽니다. 징벌적 등록금제의 벽을 허문다고 얘기했지만, 학생들 자체의 기준도 높여가야 합니다. 수학 문제가 어렵다 할지라도 좌절하지 않는 재목을 길러 내자는 것이 저희의 취지입니다. 이렇게 좋은 교육을 받고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트위터 질문> 서 전 총장은 학생들을 바깥에 많이 노출하기 위해 계절 학기를 축소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계절 학기를 확대할 것인지.

<박현욱 교무처장 답변> 여름 방학을 한때 길게 했던 적이 있습니다. 학생들과 교수들이 외부활동을 많이 시키기 위해 그런 제도를 만들었지만 몇 년 지나고 보니 제대로 안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외부에 인턴을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국내 기업들이 KAIST가 방학을 일찍 한다고 그에 맞춰서 인턴을 뽑지 않았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비자 문제도 있었고 방학을 2달만 해도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절 학기를 축소하니 충남대와 같이 다른 대학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계절 학기를 확대해 연차 초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좀 줄이고자 합니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이 계절 학기 수강료에 대해 질문을 할 것입니다. 계절 학기에 강의하는 것은 교수님들에게 부담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예외로 예산이 더 들게 됩니다. 그 부담을 최소로 줄여 지금은 1학점당 75,000원을 내게 되어 있습니다. 이 액수도 위원회에서 조정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계절 학기는 지금보다 활성화하는 것으로 논의 중입니다.

 

▲ 지난달 23일 '총장과의 대화'에 참석한 강성모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있다 / 한연승 기자

<최승훈(수리과학과 11) 학우> 학사제도와 관련해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다양한 능력을 뽐낼 수 있는 융합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KAIST는 설립 취지부터가 과학기술 인재 양성인데, 우리 학교에는 과학 기술 말고 다른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을 뽐내 융합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예술이나 인문학 같은 교과목을 더 개설했으면 합니다. 이렇게 되면 행복한 학교(Happy Campus)의 목적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강성모 총장 답변> 지난번 학부모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이 우리 학생들에게 철학을 더 많이 가르쳐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성 교육 면에서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사회에서도 인성 교육을 많이 하자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이쪽으로 과목 수를 늘리면 들어야 하는 전공과목 수가 줄어듭니다. 요새 졸업생들은 전공 분야에 대해 잘 모른다는 평을 듣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성 있게 가르치려면 전공과목과 영어를 많이 가르쳐야 합니다. 졸업 학점이 130학점이라 했을 때, 이것을 조절할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예술 교육에 대해서는 이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을 모셔 와서 교실 바깥에서 예술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또한, 이 못지않게 꽃동네에 갔다 오는 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은 중단된 상태인데 많은 분이 KAIST 학생들이 봉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주말에는 꽃동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곳에서 인성과 철학도 많이 배울 수 있고, 그 외에 동아리 활동도 많으니 좋을 것입니다. 과목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졸업 학점에 몇 학점을 추가하는 것이 트레이드오프(trade off)가 될 것 같습니다.

<김병윤 연구부총장 답변> 사실 오늘 아침에 어떤 학생이 요즘 공부가 잘 안된다며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래서 제 방에서 30분 정도 이야기하고 갔습니다. 여기 계신 총장님도 이야기할 준비가 되었으니까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총장님을 비롯한 우리와 의논하고 소통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요섭(신소재공학과 09) 학우> KAIST가 대전시와 교류를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인문학 과목을 잘 수강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데, 대전 시민을 상대로 교양 강좌를 열어 KAIST 학생들이 수강하면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방법은 어떤지.

<박규호 교학부총장 답변> 건의사항과 아이디어는 카이스트메일을 통해 총장님께 언제든지 보낼 수 있습니다. 창구는 열려있습니다.

 

<변규홍(전산학과 07) 학우> 카이스트신문에는 총장과의 대화를 안내했지만, 비슷한 날 발행된 해럴드에는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이야기 드리고 싶은 것은 학생들이 총장님을 비롯한 보직 교수님들과 소통할 방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총장님께서는 채널(channel)은 항상 열려있다고, 소통한다고 하셨지만, 저희는 모릅니다. 이제는 이런 이벤트성 간담회가 아닌 시스템적인 소통의 방법을 보장해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정해진 자리가 있다면 저희가 준비를 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소통을 많이 하고 있지만, 너무 이벤트의 나열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핵심 가치는 2011년에도 정했습니다. 설립된 지 40년이 넘은 KAIST가 2년마다 핵심 가치를 바꾸고 있습니다. 다른 사립대학교의 경우, 대학 평의원회가 있습니다. 학생이 대학교 국정운영(governance)에 시스템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많이 보장되어 있습니다. 이런 자리가 이벤트가 아니려면 예를 들어 중장기 발전 위원회 같은 것이 격년으로 열릴 것이라는 보장을 학생들에게 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위원회가 잘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에 대한 시스템적인 보장을 해주셔야 합니다.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그런 문제 때문에 KAIST 브랜드 위원회를 만든 것입니다. 카이스트신문과 카이스트 헤럴드 사이에 교류가 안 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소통할 기획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소통을 더 정예화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에 대해 브랜드 위원회에서 계속 논의되고 있습니다. 위원회의 구성원의 95%는 모두 바쁩니다. 모두가 다 잘되자고 하는 것이지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없으니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강성모 총장 답변> 비전 2020, 비전 2025를 정할 때 중요한 것은 한 번 참여해보는 것입니다. 비전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행입니다. 구성원들이 모두 마음을 공유해서 정한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1년 후에 다시 위원회를 연다면 임원들이 와서 자기 할 일만 하고 가면 안 됩니다. 참여했으면 책임을 지고 중론을 모아야 합니다. 소통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야 합니다. 계획이 정립이 안 되어있다면 참여를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웹사이트만 봐도 참여를 잘 안 되어있습니다. 외부 사람들이 웹사이트를 보고 어떻게 국제적인 대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오늘도 마찬가지입니다. KAIST를 믿고 온 학생들이 나갔습니다. 저는 강의실에 외국인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강의를 영어로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브라질 학생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 학생들이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국제적인 것을 지향하는 사람들이면 참여했어야 했습니다. 학생들이 이런 것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숙제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정 직원들에게 이런 것을 맡기지 말고 동참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이런 것 해주세요.’라고 부탁만 하지 말고 자기 자신도 참여해야 합니다. 너무 한쪽에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준호 대외부총장 답변> 교수 평의원회는 있습니다. 교수, 학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KAIST 평의원회 설치 법안이 발의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KAIST가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위원회 내에서 내용이 많아 반영이 안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영이 안 됐다고 가도 소용없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됩니다. 직접 위원회에 참여해서 흘러가는 양상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재원(산업및시스템공학과 11) 학우> 우리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은데, 한국 학생들이 이들과 융화되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언어적인 장벽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국내 다른 대학들은 외국인 학생을 뽑을 때 한국어 능력을 보는데, 유일하게 우리 학교는 이들의 한국어 능력을 보지 않습니다. 한국어 능력을 보지 않는다면 입학하기 전에 어느 정도 우리나라의 문화나 언어에 대해 교육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외국인 친구랑 친하게 지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친해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 학생들이 리더십 3 수업을 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오는 외국인 학생들이 본인 나라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설명해주는 리더십 강의를 개설하면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김영희 학생생활처장 답변> 적극 검토해보겠습니다. 리더십 3은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르치는 학생이나 배우는 학생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학생들이 강사로 신청 못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유도를 하겠으니 배우는 학생들도 외국인 선배들을 잘 따라가도록 노력하게 하겠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한국어 능력 강화와 한국인 학생들의 외국어 능력 강화에 대해서는 제도적으로 더 살펴보겠습니다. KAIST의 학생은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기, 후기, 외국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세 부류의 학생들이 있는 다문화 캠퍼스의 장점을 최대한 극대화해서 얻어가겠다는 생각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양과목에 대해 지적하는 핵심은 교양과목 수와 종류를 늘려달라는 것 같습니다. 취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우리 학교는 종합대학교가 아닙니다. 교양과목을 담당하는 전임 교원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하지만 학생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니 대형 강의를 많이 하는 식으로 해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임 교원의 수를 무작정 늘릴 수는 없으니 좋으신 분들을 많이 초청하는 등 학교 차원에서 역시 이 부분에 대한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영훈 학생지원본부장 답변> 외국인 학생과 친해지고 싶다면 외국학생지원센터에서 1:1 연결 프로그램 같은 것을 진행합니다. 버디(buddy), 멘토(mentor), 튜터(tutor) 프로그램 등 많습니다. 외국인 학생과 방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신청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에 대해 더 신경을 써주시면 외국인 학생들과 더 소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학부총학생회에서도 KISA와 잘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요섭(신소재공학과 09) 학우> 여러 나라의 문화를 알고 싶다면 KAIST ONE 행사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강성모 총장 마무리 발언> 시간이 충분치 않아서 죄송합니다. 여러분이 솔직하게 좋은 의견 많이 나눠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제안했듯이 이런 모임을 한 번에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획해서 주기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회에도 이야기해서 주제를 갖고 만나면 정돈된 대화(meeting)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를 정해서 대화하면 여러분도 준비해서 대화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의견 교환 같은 것도 좋지만 만날 때마다 한 가지씩, 한 가지씩 이야기하면 다음 미팅 때는 그것에 대해서 논의를 안 해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좋은 대화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자리 마련해줘서 고맙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원분들도 참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 마무리 발언> 진행 준비를 신문사와 직원분들과 함께했는데, 처음이라 미숙한 점 죄송합니다. 한 번 만나고 끝나는 일시적인 소통이 진정한 소통이 아니므로 앞으로도 정기적이고 시스템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통의 시스템을 만드는 데 주력해주시길 부탁합니다.

<최수용 대학원총학생회장 마무리 발언>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아 소통할 수 있는 장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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