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책] 스타트랙 다크니스 - 정석이 사랑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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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산책] 스타트랙 다크니스 - 정석이 사랑받는 이유
  • 선주호 기자
  • 승인 2013.06.05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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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렉 다크니스'가 지난달 29일 개봉했다. '스타트렉'은 '스타워즈'와 함께 SF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TV시리즈다. 그만큼 '스타트렉'의 두 번째 극장판을 기다리는 세간의 반응은 뜨겁다.

USS 엔터프라이즈호의 함장 커크(크리스 파인)는 우주 임무를 수행하고 일등항해사 스팍(재커리 퀸토)과 함께 지구로 귀환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군가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런던의 비밀기지가 폭발한다. 이윽고 우주함대 연합 스타플릿까지 공격을 당한다. 테러범은 스타플릿의 최정예 대원 존 해리슨(베네딕트 컴버배치)으로 밝혀진다. 그는 스타플릿의 손길이 닫지 않는 클링온의 행성으로 도망친다. USS 엔터프라이즈호는 그를 추격한다.

TV시리즈 '스타트렉'은 1970년대에 처음 방영되었다. 오랜 세월의 간극만큼 '스타트렉'은 20대에게 익숙하지 않다. 어릴적 기억을 쥐어짜봤자 떠오르는 것이라곤 스팍의 뾰족귀 뿐이다. 그럼에도 '스타트렉' 시리즈는 우리 세대를 매료시킨다. 단지 화려한 특수효과가 아닌, '스타트렉' 특유의 캐릭터와 스토리 라인의 영향이 크다.

'스타트렉'의 캐릭터는 개성이 뚜렷하다. 논리만을 강조하는 스팍도, 좌충우돌 함장 커크도 모두 정감 있는 캐릭터다. '스타트렉'이 수십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스타트랙 다크니스'도 이 장점을 놓치지 않았다. '스타트렉'을 처음 접하는 관객을 위해 중간중간 캐릭터의 배경을 설명한다. 배우들도 '스타트렉'의 캐릭터를 과장 없이 표현한다.

영화는 뻔한 스토리 라인으로 흐른다. 퍼즐 맞추기식 흐름이다. 퍼즐 한 조각을 맞추면 다음 조각이 대략 어떤 모양인지 알 수 있다. 이 영화 역시 다음 장면이 무엇일지 쉽사리 예상 가능하다. 하지만 지루하지 않다. 장면 하나하나가 가치를 가지며 허투루 들어가지 않는다. 이같이 치밀한 구성이 영화 전반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기본에 충실하다. SF영화의 기본은 존재 이유라도 할 수 있는 특수효과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의 특수효과는 훌륭하다. '훌륭하다'라는 말 이외에 말로 딱히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영화가 그려내는 우주는 휘황찬란하다. 다른 SF영화 같이 마구잡이식이 아닌 필요한 장면에 필요한 만큼 넣어 특수효과가 주는 거부감이 적다.

'스타트렉 다크니스'는 '1+1= 3'이라고 말하는 영화가 아니다. '1+1=2'이라고 말하는 영화다. 지나치지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다. ‘스타트렉’ 골수팬인 당신에게, SF영화에 문외한인 당신에게도 좋은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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