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진행된 제3차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 학부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전자 의결 시스템을 도입했다. 본 전자 의결 시스템은 안건에 대한 대표자들의 찬반 의견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이유를 적어야 한다.

동아리 대표자 회의에서는 안건에 각 동아리의 이해가 얽혀 당사자들만의 논쟁이 많고 민감한 사항에 의견을 적극 표출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신규 등록을 원하는 동아리들의 탈락 이유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연은 안건에 대한 의견과 이유까지 적도록 하는 전자 의결 시스템 도입을 추진했다.

당초 전자 의결 시스템은 회의 전체 안건에 대해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서버상의 문제로 신규 등록 심의를 제외한 모든 안건은 기존 회의처럼 거수로 의견을 취합했다.

신규 등록 심의는 집행부원이 구글 서베이와 동연 자체 프로그램을 이용해 임시 의결 시스템을 제작해 진행되었다. 의결 시스템은 신규 등록을 원하는 동아리에 대해 각각 찬반 의사를 밝히고,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서술하도록 구성되었다.

전자 시스템 도입에 대해 변규홍 동연 부회장은 "동연이 지향하는 것이 기존 동아리 기득권의 유지가 아니라 KAIST 내의 자발적 문화 형성에 있다고 본다”라며 “전자 의결 시스템은 찬반뿐만 아니라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의견을 주장하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동아리 스터전(Sturgeon) 대표 윤원철 학우(생명화학공학과 12)는“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절차가 자칫 구성원 간에 괜한 갈등을 야기할까 우려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저작권자 © 카이스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