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에서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4컷 연재와 대덕만평은 일러스트부 부원인 기자가 학우들과 가장 가까이 다가가 만나는 코너이다. 그중에서도 4컷 연재는 기자가 지금까지 1년여 동안 가장 길게 연재 중인 코너인데, 다음 호를 끝으로 이제 4컷 연재와 작별하게 된다. 

생각해 보니 벌써 기자가 우리 학교에 와서 맞는 두 번째 여름이다. 4컷 연재는 1년 전 기자가 아무것도 모르는 수습 시절 무렵 처음으로 맡은 고정 코너이니만큼 애정도 추억도 각별하다. 처음에는 의욕이 충만해 그리고 싶었던 소재들을 그리고 싶은 만큼 그리는 것이 마냥 좋았지만, 곧 예정된 소재 고갈이 찾아오면서 4컷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지던 때가 있었다. 재미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점점 뻔해지는 소재와 다가오는 마감에 빨리 4컷 연재가 끝났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고 고백해본다. 그럴 때 항상 주변에서 소소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기자에게 도움을 주었던 모든 사람에게 감사한다. 꼭 기자를 직접 알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 학교에서 웃음 지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기자에게는 큰 힘이 되었음을 말하고 싶다. 즐거운 일이 있다면 아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자랑하고 얘기해 주었으면 한다. 아라와 페이스북에도 올리고, 이야기가 얼마나 재미있을지는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기자는 언제나 웃음에 귀 기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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