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 출범한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준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생협 준비위원회는 축제 동안 모의 생협을 선보이며 생협에 대해 설명한다.

생협은 조합원들이 직접 투자하고 운영하는 동시에 이용도 하는 비영리 공식법인이다. 생협은 학내식당, 잡화점 등을 운영하며 할인된 가격으로 물품을 제공하는 등 학내 복지 관련 일을 한다. 또한, 높은 가격으로 지적받고 있는 학내 식당의 식대 문제 역시 개선할 수 있다. 기존의 학식 위탁업체는 이윤을 추구하는 영리단체기 때문에 높은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생협은 비영리 단체이고, 현재 33개의 대학이 소속된 국내 대학 생협 연합회의 공동 구매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생협의 조합원이 되면 생협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생협 복지 시설을 이용할 시 조합원 할인이나 마일리지 적립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현재 우리 학교는 대학 생협 설립에 대해 학생, 교수, 직원간의 협의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생협이 설립되려면 기초업무를 수행하는 위원회와 업무 집행기관인 발기인회의 구성, 설립에 필요한 사항을 의결하는 창립총회 개최가 필요하다. 이후 기획재정부 장관의 인가와 담당등기소에 법인 설립 등기와 신고가 필요하다.

학부총학생회 엄재정 복지국장은 “우리 학교 학우는 대부분 기숙사에서 살고 있어 생활권이 KAIST 내로 제한된다”라며 “자신이 소비하는 곳의 복지를 결정 및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비영리 단체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학내 복지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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