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인문사회과학부동 시청각실에서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밤은 책이다-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먼저 이 평론가는 영화는 책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며, 감독이 원하는 화면만 보여줘 책보다 수동적으로 정보를 수용하게 된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책과 영화의 성질을 비교해 독서의 능동성을 이야기하며 효과적인 능동적 독서를 위해 도서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연은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을 어떻게 살 것인가?’ 등을 질문하며 진행되었다. 이 평론가는 도서구매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이 평론가는 “서문은 글 전개에 대한 약속이며, 목차는 글의 설계도이다”라고 도서 구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구매 전에 서문과 목차를 반드시 읽어볼 것은 당부했다. 그뿐만 아니라 도서선택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비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책의 3분의 2지점은 작가가 가장 게을러지는 부분이므로 글 꾸미는데 무방비 상태가 된다며, 이 부분을 3~5분에 걸쳐 정독하고 판단하라 조언했다.

이번 강연에 참석한 박헌준 학우(산업및시스템공학과 09)는 “평소에 영화에 관심이 있어서 더 재밌게 강연을 들을 수 있었고, 책과 영화를 결부시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직접 저술과 평론을 둘 다 하는 평론가로부터 양 측에 관한 내용을 모두 들어서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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