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KAIST 비상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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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 KAIST 비상 이끌까
  • 김동우 기자
  • 승인 2013.05.0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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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각종 위원회 출범
브랜드 향상·정체성 확립 기대
학생 참가 과정 소통 미흡 지적도
지난달 발족한 핵심가치제정위원회(이하 핵심위)를 필두로 KAIST 브랜드위원회와 KAIST 중장기 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 위원회들은 우리 학교의 가치를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심위와 브랜드전략위원회보다 학우들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 중장기 발전위원회이다. 중장기 발전위원회는 오준호 대외부총장을 중심으로 우리 학교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발전전략을 논한다. 이 위원회는 작년 개교 40주년을 맞이해 발행된 ‘VISION 2025’라는 책자에 나오는 내용을 수정, 보완해 이에 따라 중장기적 발전 계획의 구체화를 꾀한다.
 
중장기 발전위원회의 산하에는 교육 및 이노베이션 분과, 연구 및 창업 분과, 경영 및 기획 분과, 대외 및 국제협력 분과 등 4개의 분과가 있다. 각각의 분과에서는 특정한 주제에 대한 현안들을 다룬다. 1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된 대외 및 국제협력 분과를 제외한 나머지 분과들은 3~4개의 소위원회로 구성된다. 중장기 발전위원회가 큰 흐름을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나아갈 방향을 결정한다면 각각의 소위원회는 세부적인 해결 방안을 만들기 위해 현안을 논의한다. 소위원회에서는 ▲장학금 문제 ▲등록금 납부 문제 ▲영어교육 문제 ▲학교의 조직개편 등 다소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게 된다.
 
핵심위는 우리 학교를 대표하고 구성원을 아우를 수 있는 핵심가치, 경영철학을 물색하기 위한 위원회이다. 핵심위는 학내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 실천할 수 있는 원칙과 문화의 필요성에 따라 구성되었다.
 
핵심위는 전기및전자공학과의 신상영 교수를 위원장으로 15명의 위원과 6명의 자문위원으로 구성되었다. 15명의 위원은 교수대표, 직원대표, 학생대표 각 4명과 ▲동문대표인 임형구 총동문회장 ▲학부모 대표인 박현제 기성회 이사 등이 있다. 교수, 직원, 학생이 동수를 이루며 보다 균형잡힌 시각에서 다양한 의견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대표로는 ▲최수용 대학원 총학생회장 ▲함주연 대학원 총학생회부회장, 학부에서는 ▲이윤석 학부총학생회장 ▲전상욱 학부총학생회 정책국원이 참여했다. 자문위원은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과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등 외부 인사 2명을 포함해 각 부처의 직원이 선임되는 등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자 했다. 이는 지난 3월 구성안이었던 이재규 EEWS 기획단장을 필두로 교수 10명, 직원 5명, 학생 8명으로 구성된다는 계획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핵심위는 4월 말부터 3개월간 활동할 예정이며, 지난 6일 제1회 위원회가 열려 핵심가치 제정 취지의 공유와 운영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오는 13일에 열릴 위원회에서는 핵심가치 제정 취지, 향후 계획 보고 및 의견 수렴이 진행될 예정이다.
 
KAIST 브랜드위원회는 우리 학교의 실제 가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발족했다.(관련 기사 2면) 이 위원회는 핵심위와 마찬가지로 강성모 총장의 제안에서 나왔다. 브랜드위원회는 우리 학교 브랜드 인지도의 강화 방안 마련 등의 역할을 한다. 이 위원회에서는 우리 학교 로고의 새로운 기획과 홍보를 위한 홈페이지 관리, 예술가 초청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브랜드위원회는 오 대외부총장을 필두로 교수, 직원 등 총 11명이 참여하며, 외부 브랜드 컨설팅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중장기 발전위원회의 소위원회 중 학생 대표가 포함되어 있는 곳은 교육 및 이노베이션 분과 내 학생 소위원회(이윤석 학부 총학생회장), 디자인교육 소위원회(최수용 대학원 총학생회장, 이재원 학부 총학생회 정책국장), 영어 소위원회(함주연 대학원 총학생회 부회장, 김강인 전산학과 학우)가 있다. 연구 및 창업 분과에 있는 기술이전, 창업 소위원회에는 1명의 학우가 내정될 예정이다. 경영 및 기획 분과 내 인프라 소위원회에는 변규홍 동아리연합회 부회장, 행정발전 소위원회에는 함주연 대학원 총학생회 부회장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외 및 국제협력 분과의 대외 및 국제협력 소위원회에 2명의 학우가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소위원회 학생대표는 논의 중에 있으며 구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고 전략기획팀은 전했다.
 
각각의 분과 내 소위원회에서는 정해진 인원의 학우가 참여할 수 있으나 이를 총괄하는 중장기 발전위원회에는 학우들의 참여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총학의 이윤석 회장은 “중장기 발전위원회의 목표가 장기적인 발전 비전을 수립하는 것인데 이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교수, 학생, 직원이 다 참여해야 한다”라며 “메인이 되는 위원회에 학우들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직 교수들과 면담하며 위원회의 참여를 확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 대외부총장은 “중장기 발전위원회의 메인 위원회에 학생들이 참여해도 상관없으나, 여기서 ‘VISION 2025'라는 책자를 보완하는 것보다는 현안을 다루는 소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학생들에 유의미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바쁘게 진행된 위원회 구성과정에 대해 총학 측은 학우들과 제대로 된 논의 없이 모든 것이 일방적인 통보에 가깝게 진행되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위원회의 구성이 정해지기 전 총학 측에 하루, 이틀 만에 위원회 명단을 확정해달라는 학교 측의 요청이 온 것이다. 또, 회의 일정 등도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진행되어 참여한 학생대표의 일정은 고려되지 않았다. 특히 교육 및 이노베이션 분과의 교수 소위원회의 회의는 회의 2시간 전에 총학 측에 학생들이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되어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 총학 회장은 “학생들과 논의 없이 위원회 구성과 일정을 바꾸는 것이 소통의 자세인가 의문이 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오 부총장은 “바쁘게 조직되어 진행하는 위원회다 보니 학생들뿐 아니라 교수들을 포함해 다른 사람들도 급하게 추천받고 구상되었다”라며, “학생들이 이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고 미리 준비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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