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선정 및 예산·규모 확정 오는 6월에 마무리... 개교 후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지난 3월 19일 교육부는 ‘제5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5년간의 영재교육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는 현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인 AI 영재학교 설립 내용 또한 담겼다. 2027년도 3월 개교 목표로 충청북도에 우리 학교 부설 AI 바이오 영재학교와 광주광역시에 GIST 부설 AI 영재학교, 총 2개교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본지는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처 경영전략팀을 찾아 설립 배경과 현재 진행 상황을 취재했다.
 

영재학교 관련 업무에 대해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우리 학교 기획처 경영전략팀의 업무 중에는 학교에서 신사업을 기획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오송 캠퍼스의 경우 다른 캠퍼스와 비교하여 아직 구체화 단계가 더 필요해서 캠퍼스 설립 지원팀이 아니라 경영전략팀에서 맡고 있다. 이번 영재학교의 경우에도 신사업이고, 충청북도에 설립 예정으로 담당하게 되었다.
 

영재학교 설립의 배경은?    

현재 영재학교는 총 8개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산하의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한과영) 와 교육부 산하의 7개교가 있다. 과학영재학교로서는 2014년 대전과학고등학교와 광주과학고등학교가 영재학교로 전환된 것이, 과학예술영재학교로서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와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 설립된 것이 마지막이다. 충청북도는 이시종 전 충청북도지사 재임부터 꾸준히 인재 양성에 뜻을 갖고 숙원 사업으로서 영재학교 설립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교육부와의 논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  

이런 배경 아래 지난해 3월,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때에 당시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충청북도 내 영재학교 설립 추진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에 우리 학교 이광형 총장이 과기부 산하의 영재학교는 교육부와 독립적으로 운영이 가능함을 설명했다. 여기에 AI 혁신 거점이 되고 싶은 광주의 수요도 맞물려 두 지자체에서 과기부 산하의, 과학기술원 부설 영재학교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지난해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 공약에 광주 및 충북 지역에 미래형 영재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포함되었다. 
 

현재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은?

현재 기획처장을 중심으로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충북 AI 바이오 영재학교 설립 태스크포스가 설치되어 운영 중에 있다.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이나 기획처는 물론 우리 학교 부설의 영재학교인 한과영에서도 참여 중이다. 이 총장도 한과영 개교 당시 교무처장이었던 만큼 관심이 있다.

올해 상반기 내로 부지 선정이나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 검토 등이 끝나면 규모나 위치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기획연구용역 업체에서 상세한 계획을 만든 후에 하반기에는 운영 관련 거버넌스(Governance) 조정을 앞둘 것이다. 대통령 국정과제인 만큼 개교 예정 시점인 2027년 3월까지 체계적인 업무 수행을 하고자 노력 중이다.
 

부지나 규모 관련 현황은?

현재 학교 부지 관련해서는 충청북도에서 확정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부지 선정 과정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다만 이에 한과영이 떨어져 있는 아쉬움이나 연구 장비 및 시설의 활용 등을 고려할 때 캠퍼스 근처가 좋다는 의향을 전달했다. 진천군에서는 인근 도시들과 협력하여 유치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는 것도 파악하고 있다. 여러 조건들을 고려해서 충청북도에서 최적의 부지를 선정하기를 기대한다. 

학교의 규모 관련해서는 일부 보도가 학년당 100명 규모로 나간 바가 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운영 예산 등을 고려하면 50명 규모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언급한 것과 같이 기획재정부의 예산 확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오송 캠퍼스와의 연계나 차별화된 교육과정은?

AI 바이오 영재학교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술군 중에서 차별화되어서 심화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자체의 수요로 AI가, 오송의 특화 산업에서 바이오가 선정되었다. 현재 교육과정을 논할 수 있을 정도로 구체화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과영을 운영 및 관리한 노하우나 우리 학교와의 여러 연계 방안 등을 고려한다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현재 영재학교의 개교 목표가 2027년인 만큼, 현재 추진중인 오송 캠퍼스 설립 예정 시점과는 시차가 발생할 수도 있지만, 위치나 여건들이 달라지더라도 우리 학교 부설 교육기관인 만큼 최선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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