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 학교 문지캠퍼스를 방문해 벤처기업 대표들과 ‘창조경제 선도 기업 방문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자리에는 정광춘 잉크테크 대표, 김성진 i-KAIST 대표, 정인모 아이엠컴퍼니 대표, 여수아 촉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현 부총리는 “창조 경제의 핵심은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더하는 것이다”라며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해서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듣고 싶다”라고 간담회를 연 목적을 밝혔다.

이에 각 대표들은 창업하면서 겪은 어려움,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점 등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먼저 정광춘 대표는 “무엇인가 문제가 되면 막을 방법만 찾을 뿐 그 사람의 잠재적 능력을 믿고 재기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라고 우리나라에서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문과와 이과로 진학하는 학생들의 비율을 예시로 들며 과학 관련 분야 벤처기업에 인재가 부족한 현실을 털어놓았다. 김 대표는 수출 및 인재를 고용하는 프로세스를 잘 알지 못해 곤란했다며 “세계에 진출하기 위해 정부에서 방향과 가이드를 제시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한편, 정인모 대표와 여 대표는 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빼앗는 대기업과 공기업의 현실을 고발했다. 정인모 대표는 휴대전화로 알림장과 가정통신문을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교육청에 가져갔지만 그대로 아이디어를 빼앗긴 이야기를 하며 “이런 관행들을 조금이라도 해결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여 대표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이 아이디어를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며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달라”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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