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위원회, 진정한 소통의 장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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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위원회, 진정한 소통의 장 되어야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3.05.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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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족한 핵심가치제정위원회(이하 핵심위)에 이어 브랜드위원회와 중장기 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들 위원회는 우리 학교의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핵심 가치를 제정하고,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중장기 발전 전략을 제기하는 등 우리 학교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적인 비전을 도출해 내는 중차대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강성모 신임 총장의 임기 동안 추진할 중요 과제를 도출하는 중요한 과업을 맡은 위원회들인 만큼,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기를 기대한다.  

위원회를 통한 의사 결정은 다양한 이해 집단의 의견을 모으고, 소통하는 데는 유리한 방법이지만,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사 결정 방법은 아니다. 핵심위처럼 교수 대표, 직원 대표, 학생 대표, 동문 대표, 학부모 대표 등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면 회의 날짜 한 번 잡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새로 구성된 학내 위원회들은 대략 3개월 정도 운영될 예정이다. 짧은 일정 속에서 쉽지 않은 임무를 완수하려면 위원회의 구성과 추진 일정이 급박하게 진행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그러나 위원회는 효율성 때문이 아니라 소통을 위해 구성된 만큼 아무리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더라도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는 지켜야 할 것이다. 

핵심 가치, 브랜드 이미지 제고, 중장기 발전 전략 등은 단시간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이러한 원론적인 문제들을 여유를 가지고 논의할 만큼 시간이 충분한 것도 아니다. 위원회의 논의와 의사 결정은 가급적 신속하게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소통을 위한 최소한의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새로 구성된 세 위원회에서는 브랜드위원회를 제외하면 모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위원회의 어떤 분과에 참여하는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예컨대 학생들은 중장기 발전위원회의 교육 및 이노베이션 분과 내 학생 소위원회, 디자인 교육 소위원회, 영어 소위원회에 참여하지만, 왜 그러한 소위원회들에만 학생이 참여하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학부 총학생회에서는 중장기 발전위원회 본 위원회에 참여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참여가 결정되지 않고 있다. 

제한된 위원회 활동 기간을 고려하면 위원회 구성에 시간을 줄이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위원회를 통해 의사 결정을 하려는 근본 이유는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강성모 총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신임 총장의 의지가 제대로 구현되려면, 새로 구성된 위원회들은 단지 의사 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소통을 위한 노력이 제고되어야 할 것이다. 위원회의 구성에 관해서는 위원회의 활동이 개시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위원회의 활동과 의사 결정 과정에서 위원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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