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탈출 KAIST, 우리 학교 위기 상황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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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탈출 KAIST, 우리 학교 위기 상황 매뉴얼
  • 박홍준 기자
  • 승인 2013.04.09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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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대피시설로 각 건물 지하와 체육관 이용
국가재난정보센터 국민 행동요령 숙지해야

 

▲ 폭격이 일어날 경우 건물의 지하로 이동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송채환 기자
 
  <편집자주> 북한과 휴전한 지 60년이 흐른 2013년 현재, 한반도에는 전쟁의 긴장이 여전하다. 북한은 핵실험 강행, 개성공단 입경금지 등의 강경책을 내세우고 있고, 이에 맞서 UN안보리의 고강도 북제 재채택과 한미 연합 사령부의 연례훈련이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교내외 여러 관계자를 만나 위기상황 발생시 행동 요령과 안전한 캠퍼스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았다.
 
연일 무서운 분위기의 언론 매체와는 달리 교정은 그저 평온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예외란 없다.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 과연 우리는 질서정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몰라 총체적 난국에 빠질 것이다.
 
우리 학교는 안전한가
소문과는 달리 우리 학교는 위해세력의 공격을 받았을 때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국가중요시설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과거 우리 학교가 서울에 있는 연구소였을 있었을 때에는 나급 국가중요시설로 포함되었지만, 학부생을 모집하고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제외되었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교내에 실험실이 많아 폭발 위험이 크고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학우나 교직원들 다수가 이용하다 보니 대피 시 2차 사고의 위험성도 높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 학교에 대해 안전팀 유상돈 민방위 대대장은 “(우리 학교가) 주요 타격 대상은 아니지만 인근 주요 연구소와의 거리를 고려할 때 북한군 미사일의 낮은 정확도로 말미암은 피해나 공작부대 파견 등에 의해 어느 정도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국가와 학교 차원의 위기 상황 대비는 상시 이루어지고 있다. 한미연합사령부는 유사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능력 숙달을 위해 매년 봄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 등을 연례적으로 시행한다. 유 대대장은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 대비해 매년 준비하고 있으니 우리 학교 학생들은 공부에 열중해도 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안전팀은 자연적, 인적재난 대비를 위해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과 ‘연구실 안전문화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렇듯 재난으로부터 과학자들과 연구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송민효 안전팀장은 “안전 교육이나 캠페인에 꼭 참가하고, 참석을 못하더라도 안전에 관한 내용을 숙지해 구성원 스스로 안전한 캠퍼스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벙커는 없다"
몇몇 학우는 우스갯소리로 “우리 학교에 지하 벙커가 있다”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 학교에는 벙커가 없다. 대신 폭격이 있을 때 각 건물의 지하가 대피 장소로 이용된다. 폭발이나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곳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미리 대피해야 한다. 위기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학교의 경우 행정 구역에 따라 온천2동에서 담당한다. 상황에 따라 경보가 발령되는데 경계경보와 공습경보 두가지로 분류된다. 경계경보는 적의 위험에 대해 경계시키는 경보로 평탄한 사이렌이 1분간 지속된다. 실제 적의 침공 때는 5초 상승, 3초 하강하는 패턴의 공습경보가 3분간 발령된다. 이때에는 “국민 여러분! 여기는 소방방재청 중앙민방위 경보 통제소입니다.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현재 시각 우리나라 전역에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라는 방송이 전국으로 퍼져나간다. 
 
만약 화재가 발생하면 건물 내에서는 수평 피난, 수직 피난 순으로 대피를 고려해야 한다. 수평 피난은 해당 층 내에서 이동하는 것이고, 수직 피난은 층을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도에 설치된 유도등을 잘 살피고 최대한 빠르게 지상 1층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것이 불가능하면 옥상으로 대피를 해야 하고, 그마저도 어렵다면 그 위치에서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
 
박설제 대전시 민방위비상기획담당 직원은 “국가재난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safekorea.-go.kr)와 재난알리미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행동요령과 주변의 비상 대피시설과 급수시설을 확인할 수 있다”라면서도 “대피시설이라는 것은 임시로 소나기 피하는 개념 정도이지 방어 시설과는 다른 개념이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학교 주변에 지정된 대피시설로는 지하가 있는 교내 건물 72개소, 체육관, 유성구청, 한빛프라자 등이 있고 급수시설로는 교내 급수탑, 어은어린이공원 등이 지정되어 있다. 더 구체적인 사항은 충무계획 상으로 존재하지만 이는 국가기밀로 보호되고 있다.
 
실험실 안전 역시 중요해
실험실 내 화학약품은 산화성, 폭발성, 인화성, 독성 등 여러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어 특히 위험하다. 화학 물질은 자체 사고보다도 2차로 발생할 수 있는 폭발 또는 화재 등의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학교는 최근 5년간 2009월 11월, 2010년 12월, 2012년 3월 세 차례의 실험실 화재가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실험실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를 통해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각자 위치에 따라 병력 배치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우리 학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학우는 국가병력 배치에서 각자의 위치를 맡게 된다. 우리 학교 에는 특성상 병역 미필이 많다. 이들은 예비군보다는 민방위 대원으로 소집되어 상황 정리나 예비군을 돕는 일을 한다. 현역 군인과 이미 병역을 마친 예비역은 병무청의 소집령에 따라 소집되고, 전문연구인력으로 일하는 학우는 연구 인력으로 일한다. 다만 6.25전쟁 때와 같이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자원입대가 아닌 강제징병 되는 경우는 없다. 이외의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능력만큼의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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