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과 창조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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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창조경제
  • 카이스트신문
  • 승인 2013.03.2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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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인수위 교육과학분과위원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은 부지런한 근면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고, 많은 것들을 개발하는데 열의를 쏟았다. 그러나 현재의 경제적 인프라가 젊은 계층과 노년 계층의 실업률에 기인하고, 대한민국 경제적 자산의 내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낮은 것은, 대한민국이라는 자원 빈국에게 새로운 선택의 필요성이 보인다. 현재의 1인당 국민소득 약 2만 달러에서 3만, 4만 달러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뛰어난 두뇌를 써야 한다. 바로,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는 2001년 그의 저서에서, ‘창조경제란 새로운 아이디어, 즉, 창의력으로 제조업, 서비스업, 유통업 및 엔터테인먼트산업 등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고 정의하였다. 현재의 창조경제는 단순한 활력 그 이상으로, 창의력으로부터 세상에 없는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창조경제의 중심에는 바로 과학기술이 있다. 과거의 기술 및 지식 확보가 목표였던 과학의 패러다임에서, 이제는 과학기술의 책임과 역할을 확장하고 아이디어와 상상력을 융합하여,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사회의 이슈들을 해결해야 한다. 이는 무한한 창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는 지식 재산을 중요시하고 보호하는 개인의 생각 및 사회의 풍토와 환경조성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 창조경제의 지식과 기술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융합되어 창업 및 사업화로 신속히 연결이 되기 위한 정부의 지원체계와 같은 사회적인 제도 마련도 필수적이다. 그에 따라 과학기술이 국민생활에 파급되고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어 창조산업 육성에 필요한 창의적 지식과 기술이 효율적으로 계속해서 창출되게 해야 한다. 이러한 창조 경제는 과학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가 결합되어, 기존 산업에서는 창출하지 못했던 새 수요와 시장을 창출하고 일자리의 확대로 연결될 것이라 기대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의 매출액은 약 2조 7천억 달러이다. 이는 미국 GDP의 약 20%에 해당하는 금액이고, 또한, 대한민국 GDP의 약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러한 그들의 높은 생산성은 장기간의 산업화를 거쳐서 달성이 된 첨단연구들로부터의 성과만이 단연코 아니다. 그 실제는 기존에 있는 하드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상상과 개발’을 통한 신속한 창업화에 해답이 있었다. 이처럼, 창조산업에서 대학은 창의적 인재와 기술의 원천이며, 산·학·연 협력의 중심체로서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 정부에서, 카이스트가 다시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미래창조과학부로 귀속되었다. 이는 카이스트에게 하나의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카이스트에게 큰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카이스트는 과학 및 기술의 중심이라는 단순한 의미 이상으로, 현재에는 기초 과학의 발전과, 지식과 기술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융합되어 대한민국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로운 창조 산업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중심에는 카이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카이스트를 포함하고 있는 대덕연구단지의 역할, 더 넓게는 대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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